프로농구 전주 KCC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한 고졸출신 송교창(25)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송교창은 7일 서울 강남의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첫 고졸출신 MVP이다.
KBL에 따르면 송교창은 유효 투표수 107표 중 99표를 받아 8표의 허훈(KT)을 크게 제치고 올해 MVP로 뽑혔다.
삼일상고를 졸업한 송교창은 지난 2015년에 진행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의 지명을 받았다. 대학교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프로로 직행한 케이스인데, 1997년 출범한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로 뛰어들어 정규리그 MVP를 받은 이는 송교창이 처음이다.
송교창은 올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15.1점, 6.1리바운드를 기록, 국내선수 가운데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한 소속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려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감독상은 KCC를 5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전창진 감독이 받았다. 전 감독은 지난 2010-11시즌 이후 10년만에 감독상을 수상, 통산 6번째 트로피로 최다 수상자가 됐다.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지 못하는 신인상은 서울 SK의 오재현이 받았다. 지난해 11월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1순위, 2라운드 1순위로 SK 지명을 받은 오재현은 올해 37경기에서 평균 5.9점, 2.3 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인 MVP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숀 롱이 선정됐다. 베스트 5에는 이대성(오리온), 허훈, 송교창, 양홍석(KT), 롱이 이름을 올렸다.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수상 내역
▲국내선수 MVP = 송교창(KCC)
▲외국인선수 MVP = 숀롱(현대모비스)
▲감독상 = 전창진(KCC)
▲신인선수상 = 오재현(SK)
▲베스트 5 = 이대성(오리온), 허훈, 양홍석(이상 KT), 송교창(KCC), 숀 롱(오리온)
▲식스맨상 = 장재석(현대모비스)
▲기량발전상 = 정창영(KCC)
▲최우수수비상 = 문성곤(KC)
▲수비 5골 = 문성곤, 이승현(오리온), 차바위(전자랜드), 최성원(SK), 장재석(현대모비스)
▲페어플레이상 = 정영삼(전자랜드)
▲인기상 = 허웅(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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