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91위 권순우가 프랑스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첫 3회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권순우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베테랑 안드레아스 세피(98위·이탈리아)를 3-0(6-4 7-5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에 성공, 개인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종전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에서 거둔 2회전 진출이었다.
한국 선수가 프랑스오픈 3회전에 오른 것은 이형택, 정현 등에 이어 권순우가 3번째다. 3회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선수 최초로 프랑스오픈 16강 진출을 달성할 수 있다.
1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권순우와 세피는 각자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4-4까지 맞섰다. 하지만 9번째 게임에서 권순우가 세피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한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어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세트스코어 1-0 리드를 잡았다.
기선을 제압한 권순우는 2세트도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5-5까지 두 선수가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권순우가 균형을 깨트렸다. 권순우는 세피의 서브 게임을 빼앗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세트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권순우가 초반부터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치고 나갔다. 그러나 세피도 권순우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치열한 승부 끝에 웃은 쪽은 권순우였다. 권순우는 5-5에서 또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승리하며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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