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박영숙 기자] 배우 김새론이 지난 16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유작은 음악 영화인 '기타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새론의 측근은 이날 오후 뉴스1에 "지난해 11월 초에 찍고 있던 영화 '기타맨' 촬영을 이미 마쳤고, 이후에 어떻게 활동을 이어갈지에 대해 얘기를 지속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가을 영화 '기타맨'에 합류하며 재차 복귀 의지를 보였다. 아직 개봉 전인 이 작품은 김새론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현재 영화는 크랭크업 뒤에 편집 작업 진행 중이고, 그밖에 새롭게 준비하거나 논의 중인 작품은 없었지만,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고 매체는 말했다.
실제로 같은 날 이데일리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새론은 최근 김아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타맨’은 천재적인 기타리스트가 볼케이노라는 인디밴드에 가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선정밴드 보컬 겸 기타리스트이자 성원제약 대표인 이선정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직접 출연도 해 김새론과 호흡을 맞췄다.
한편, 25세의 젊은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아역스타 출신 배우 김새론은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16년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 왔다.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그는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새론은 이창동 감독의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인 이 작품에서 진희 역을 따내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이 작품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은 우리나라 최연소 배우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후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2010)로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각인됐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김새론은 '아저씨 아역'으로 통하게 됐다. 이후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2011), '엄마가 뭐길래'(2012), '여왕의 교실'(2013)에 잇따라 출연하며 안방극장도 사로잡았다.
2014년에는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와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에서 배두나와 호흡을 맞췄다. 이 영화로 또 한 번 칸영화제에 초청된 그는 14세에 이미 칸의 무대를 두 번이나 밟게 됐다.
김새론은 '여행자', '아저씨', '도희야'로 각종 연기상도 석권했다. '여행자'로는 제19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을, '아저씨'로는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신인여우상을 각각 받았다. '도희야'로는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역대 최연소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러다 2022년 5월,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배우로서 큰 위기를 맞았다. 그 당시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에서 차현주 역할을 맡았으나, 사고 이후 대부분의 촬영분에서 김새론의 모습이 편집되었고, 후반부에서는 다른 배우로 대체되었어야 했다. 또한, 함께 출연 예정이던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는 하차하게 되었으며, KBS에서는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게 되었다.
지난해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복귀가 알려진 지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김새론은 서울 성동구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최초 발견자는 친구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 신고자 등 진술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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