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이영희 기자]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 vs "가치가 있는 작품”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전 세계에 공개된 가운데 외신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그 날카로움(edge)을 잃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완전히 실망스러웠다. 첫 시즌의 비참한 배경에서 벗어나게 해준 재미와 기발함도 부족하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세부 사항이나 통찰력도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는 모두 처음에 사라진 인물을 대체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오영수의 교활한 일남, 정호연의 깊은 고민에 빠진 새벽 등의 부재로 인해 시리즈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넷플릭스 히트작의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 돼 있다"고 꼬집었다.

USA 투데이도 "'오징어 게임 2'는 여전히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버라이어티는 호평을 보냈다.

이 매체는 “매우 불온하고 폭력적이며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전작의 불길한 주제를 확장한 후속작으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자본주의의 착취, 도덕성의 약화, 계급 불평등 등 현대 한국의 병폐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봄으로써 반복성을 최대한 줄였다”면서 “드라마 특유의 잔인한 폭력과 유혈은 여전히 극에 달하지만, 모든 것을 경험한 성기훈(이정재)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공포는 여전히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탐욕과 잔인함, 돈 숭배 문화를 섬뜩하게 보여주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디스토피아적이기보다는 갈수록 심화되는 글로벌 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 이야기는 서로 다른 우선순위와 자기 인식의 부족이 어떻게 큰 사회적 분열을 일으키고 집단사고와 야만성을 조장할 수 있는 지를 조명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시리즈다. 26일 오후 5시(한국 시각) 7회 전편을 전 세계에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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