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팔레스타인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가...한국 또 졸전, 선제골 먹고 무승부

스포츠 / 김지혜 기자 / 2024-11-20 09:48:36

손흥민/대한축구협회

 

[한스타= 김지혜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팀과 또 힘겹게 비겼다.

 

랭킹 22위인 한국이 이번에도 팔레스타인을 잡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 홈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한국은 복수를 꿈꿨으나 이날도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4승 2무 승점 14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지난 쿠웨이트와의 5차전과 동일하게 조현우, 이명재, 김민재, 조유민, 설영우, 황인범, 박용우,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 오세훈이 선발로 출전했다. 포메이션은 4-2-3-1을 택했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찬스를 잡았다.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재성이 볼을 터치하는 과정에서 상대에 밟혀 넘어졌다. 주심은 최초에 반칙 선언을 하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VAR)으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전반 12분 김민재가 조현우에게 백패스를 시도했으나 강도가 다소 약하게 이어지면서 다바그가 조현우와 경합을 펼치는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다바그는 조현우를 피해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으면서 팔레스타인이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3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명재와 이재성, 손흥민이 3자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A매치 51번째 득점으로 황선홍을 넘어서며 A매치 최다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이 역전 찬스를 잡았다. 전반 24분 이명재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침투하던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한국은 동점골 이후 다시 경기 분위기를 잡아갔지만 득점 찬스는 잘 나오지 않았다. 전반 막판에는 오세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하려 했으나 수비가 커팅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 후에는 공세가 시작됐다. 후반 2분 손흥민의 슈팅이 나왔고 4분 뒤에는 오세훈이 떨어트린 볼을 황인범이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한국은 흐름을 살려 지속적으로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노렸다. 다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후반 18분 오세훈을 빼고 주민규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오히려 교체 후 한국의 실수가 나왔고 팔레스타인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24분에는 선제골을 기록한 다바그에게 다시 슈팅을 내줬다.

 

한국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다시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26분 이강인과 이재성을 빼고 배준호와 오현규를 투입했다.

 

한국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35분 황인범이 중앙선 부근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을 볼을 잡아낸 후 어렵게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격을 펼쳤으나 추가시간까지 득점은 없었고 결국 무승부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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