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이영희 기자] "내가 봐도 영상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별로다"
'10대 엄마' 출연자가 자신과 자녀를 버린 전 남자친구를 아직도 좋아한다고 고백했지만, 지인들과 전문가들의 조언과 응원에 힘입어 새 출발을 다짐했다.
2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42회에서는 스무 살에 엄마가 된 이세빈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18개월 아들 한울이를 똑 부러지게 키우는 싱글맘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은 평균 2.5%(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이세빈과 아들 한울이를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따뜻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세빈은 우등생이었음에도 이혼 후 홀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20살이었던 지난 2021년 14살 연상 전 남자친구와 첫 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이세빈은 임신을 했고, 전 남자친구는 신장이 한개 뿐인 아들을 출산한지 두 달 만에 '나 시간이 갈수록 모든 게 부담된다. 네가 다른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살면 좋겠어'라는 문자 메시지로 이별을 통보했다.
심지어 전 남자친구는 이세빈에게 아들을 입양 보내라고 종용하기까지 했다고. 이에 김새롬은 "태어나서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은 처음 본다"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
그럼에도 이세빈은 "이제 22살인데 누구 한번 만나봐~ 아기를 혼자서 키우는 것보다 누구 있으면 더 편하게 쉴 수 있고 하니까"라는 친구의 제안에 "내가 (남자를) 만날 준비가 안 된 것 같긴 해"라고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이세빈은 이어 "물론 좋은 사람이 있으면 만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내가 좀... 좋아하지 않나. 아기 아빠를"이라고 고백했고, 충격을 받은 박미선은 "내가 잘못 들은 거지? 나 지금 잘못 들은 거지?"라고 제 귀를 의심했다.
이에 제작진은 "아이 아빠와의 관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세빈은 "연락하게 된 거는 작년 9월부터 반년 정도 됐다. 처음에는 '잘 지내고 있냐?', '아이는 잘 크고 있냐?' 그러면서 먼저 안부를 물어보더라고"라고 답했다.
이세빈은 이어 "다시 연락하면서 양육비도 조금씩 받았다. 한 3번? 4번? 정도 받은 거 같다. 예전과 달리 먼저 아이와 놀러 가자고 할 때도 있었고 셋이서 공원 갈 때도 있었고 밥 먹으러 갈 때도 있었고. 거기서 되게 많은 감정이 느껴졌었다. 그 사람도 나를 의지하고 필요로 하는구나. 그 부분에서 되게 많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세빈은 "제 마음이 흔들린 가장 큰 이유가 아이 아빠가 그때 상처 줬던 거 너무너무 미안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임질 마음이 생긴 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라고 추가했다.
이어 전 남자친구와 통화를 한 이세빈은 "다다음 날 '물론 나도 한울이 자식으로 생각하고 너랑도 함께할 생각이 있어. 그런데 일 때문에 당장은 같이 있을 수는 없는 것 같아. 지금 각자 있는 곳에서 열심히 하고 나중에 상황이 바뀌면 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 하자'라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애매한 전 남자친구의 태도에 인교진은 "희망고문에 불과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박미선은 "정말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어렵고 힘들 때 함께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생각에 잠긴 이세빈은 "내가 봐도 영상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별로다"라고 하더니, "주변의 진심 어린 충고를 되새기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라고 전 남자친구에 대한 미련을 거둘 뜻을 드러냈다. 박미선은 "내가 딸에게 늘 하는 이야기인데, 내가 멋진 사람이 되면 멋진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제 첫사랑은 마음에 묻어두자"라고 따뜻하게 말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김새롬 역시, "앞으로 다섯 번만 소개팅해보자"라고 열띤 응원을 보냈다.
한편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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