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취재진 피하려 6시간 버틴 김호중

연예 / 김지혜 기자 / 2024-05-22 10:01:26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 버티다 9시간 만에야 경찰서에서 나와
KBS가 '김호중 영구 퇴출' 조치에 앞장서야 한다는 시청자 청원 글 등장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스타= 김지혜 기자]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가수 김호중(33)이 짧은 한 마디만 남긴 뒤 경찰서를 떠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2시께 김호중를 불러 사고 당일 김호중이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조사했다. 또 그간 조사 과정에서의 진술과 모순된 점이 없는지도 세세하게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는 지난 19일 김호중이 뒤늦게 음주운전을 인정한 뒤 이뤄진 첫 소환 조사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로 조사받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후 진실을 고백하고 사과 할 기회는 많았지만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줄곧 거짓말로 시간을 끌어왔다. 그 사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만 증폭됐고, 결과적으로 코너에 몰린 김호중 측은 뒤늦게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이제라도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지를 보낸 이들에 대한 예의이자 현명한 대처겠으나, 김호중은 그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오히려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서는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을 더 버티다 출석 9시간 만에야 경찰서에서 나왔다는 비화가 알려지며 비판만 추가된 모양새다.

 

김호중이 떠난 뒤 취재진을 만난 법률대리인 조남관 변호사는 "그동안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한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노여움을 풀어주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뺑소니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음주운전 사실까지 자백한 가운데, 공영 방송인 KBS가 '김호중 영구 퇴출' 조치에 앞장서야 한다는 시청자 청원 글이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9일 '가수 김호중을 영구 퇴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재 400여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청원 게재 후 30일 안에 1000명이 동의하면 KBS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청원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음주운전과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거짓말 등을 일삼은 김호중을 KBS에서 영구 퇴출해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범죄를 저질러놓고도 반성 없이 뻔뻔하게 공연을 강행하는 모습에 화가 나고 치가 떨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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