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의 웃픈 에피소드를 공개한 가수 김원준./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 방송 캡처
[한스타= 김지혜 기자] "방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방 저쪽에서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가수 겸 배우 김원준이 과거 자신의 집을 찾아온 팬들괴 나체로 마주친 끔찍한 추억을 소환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 김원준은 딸 예진과 어머니를 만났다. 식사를 하던 김원준은 "궁금한 게, 우리 구반포 살 때 생각 많이 나?"라고 물었고, 김원준 어머니는 "그럼. 네 팬들이 아파트 벽에 '김원준 내 거'라고 낙서를 해서 내가 새벽 기도 갔다 와서 지키고 있다가 잡았다. 그리고 세제랑 수세미 갖고 오라고 해서 같이 지웠다"고 답했다.
이에 김원준은 "그것도 기억나. 방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방 저쪽에서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나는 거야. 그래서 '어 뭐지?!' 하고 옷 갈아입으려고 다 벗고 옷장을 딱 열었는데 여고생 한 네다섯 명이 우르르 나오는 거야. 너무 깜짝 놀라가지고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김원준은 "나중에 알고 보니까 아버지가 술 한 잔 걸치고 들어오셨는데 너무 애들이 가엽더래. 그래서 집 안에 들어와서 쉬라고 했고 팬들은 내 방에 쫄래쫄래 들어와서 숨어있었던 거야. 나는 다 벗고 있고. 그날 장난도 아니었다. 동네 순찰 오시는 분들 집 앞까지 올라오고"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원준은 스튜디오에서 "아버지가 술 한잔 하시고 겨울에 추운데 불쌍하다고 들어오라고 해서 집에 들여보내고 잊어버리신 거야..."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김원준 어머니는 "너희 아버지가 연예계 활동을 반대했잖아. 그런데 자기 친구들한테는 다 '우리 아들이 김원준이다'라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알렸다.
그러자 김원준은 "아버지가 병원 수술방에 항상 제 앨범을 붙여놓으셨대. 저는 안 들어가 봤지만"이라면서 "가면 아버지 친구들이 맨날 '아버지가 그렇게 반대했어도 항상 네 앨범을 진열하고 수술 집도할 때도 네 노래 틀어 놓고 그랬다'고 얘기해주신다. 그거를 뒤늦게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은 90년대를 평정한 꽃미남들 반백살에 아빠가 되다! '아빠는 왜 흰머리가 더 많아?' 쉰 살·지천명에 육아의 명을 받고 온몸으로 구르는 아빠들의 육아 생존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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