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이승우, 근데 왜 안 뽑는 거야?" 이천수가 조목조목 따졌다

스포츠 / 김지혜 기자 / 2024-07-25 10:10:06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 캡처.

 

[한스타= 김지혜 기자] "지금 몸 상태면 승우가 충분히 대표팀에 뽑힐 수는 있다. 뽑히는 거보다 시험을 해볼 수는 있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이승우(전북현대)의 대표팀 승선 불발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지난 24일 이천수가 운영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승우가 여태 국대에 승선하지 못했던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이승우 선수가 활약을 엄청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왜 국대(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안 뽑히는지…”라는 질문을 받았다.

 

실제 이승우는 최근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전북 현대로 이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2019년 6월 이후 국가대표와는 연이 닿지 않고 있다.

 

이천수는 “국가대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내가 감독이면 누구를 뽑냐면 ‘난 이승우를 뽑겠다’라고 얘기했던 적도 있다. 승우의 지금 활약이라면 충분히 뽑힐 만하다. 왜냐면 한 두 달 잘하는 게 아니다. 작년에도 득점도 하고 올해도 나쁘지 않고… 보통 그러면 우리 때는 대표팀 뽑았다. 근데 승우가 뛰는 자리의 선수들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승우가 뛸 수 있는 자리를 보면 황희찬도 될 수 있고, 손흥민, 이재성… 그런 선수들이 있어가지고 지금 현재 자리로 보면 쟁쟁하긴 하다”면서 “그런데 기회를 준다면 충분히 줄 수 있는 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가 26명이 갔었고, 이번에 경기 수가 또 늘어나기 때문에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늘어날 수 있다. 지금 몸 상태면 승우가 충분히 대표팀에 뽑힐 수는 있다. 뽑히는 거보다 시험을 해볼 수는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표팀 내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나이 많은 팀이 돼버리면 안 된다. 노쇠화가 되면 절대 안 된다. 그때 2년 뒤면 승우가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간에 ‘이승우가 안 뽑히는 건 피지컬 때문이다’라는 말에 대해서는 “난 승우가… 솔직히 얘기하겠다. 승우가 서른 살이 안 넘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본다. 스피드가 있어서 괜찮다. 나이가 들면 스피드가 떨어지니까 순간적인 감각이 떨어지고 조금 위험할 순 있다. 젊거나 나이가 좀 어리면 이겨낼 수 있는 부분이다. 피지컬이 안 좋아서 그런 거면 K리그에서도 그 정도 득점을 못 한다. 난 K리그 수비가 진짜 세다고 본다. 지금 3년 차인가 그럴 텐데 활약도가 다 꾸준하다. 승우 대변인이 아니라 그냥 축구적으로 봤을 때 ‘활약도가 있는 선수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뽑지 않았나, 근데 왜 안 뽑는 거야’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나는 어떤 권한을 넘어가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리고 선수를 뽑는 건 어쨌든 감독의 권한이다. (감독 고유의) 권한이지만, 난 축구인으로서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 솔직히… 이건 어찌 됐든 내 의견이다”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관통하는 말을 너무 시원하게 잘 말함”, “진짜 맞는 말만 딱딱하네”, “내가 너무 하고 싶었던 얘기… 세대교체가 시급하다”, “선견지명 감탄하고 갑니다”,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승우 선수 열심히 응원해 줍시다” 등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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