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박영숙 기자] 농구선수 허웅과 전 여자친구 사이에서 불거진 사생활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양측 간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두 사람이 주고받은 문자 내역까지 공개되며 '진실 공방'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지난 4일 MBN '프레스룸'은 허웅과 전 연인 A씨가 나눈 문자 내역을 입수해 보도했다.
허웅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이별 후 허웅을 수차례 스토킹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고소장에 따르면 허웅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A씨와 2018년 12월 말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했지만 2021년 12월께 결별했다. A씨는 허웅과 교제하면서 두 차례 임신했으나 모두 임신 중절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측은 A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A씨가 임신 중절술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 측은 두 차례의 임신중절 수술이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A씨 측 변호사는 "A씨가 금전적 요구를 한 것은 임신중절 후에도 미련을 보이며 사과를 받아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프레스룸이 공개한 두 사람의 문자 내역은 논란의 불을 더 지폈다. 2021년 8월 허웅은 A씨의 새로운 연인에 대해 물으며 자신의 미련을 보이는 모습이 드러났다.
두 사람이 나눈 문자에는 A씨가 부재중 전화를 남긴 허웅에게 "왜 전화했니?"라고 묻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후 허웅은 A씨의 새로운 연인을 언급, "그 사람 다시 만나는 거니"라고 물으며 추궁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A씨의 말에는 "거짓말하지 마. 누구랑 결혼하는데", "어떻게 너야말로 그럴 수 있어"라며 미련을 보였다.
이러한 문자 내역을 제공한 A씨 측 변호사는 "허웅이 임신중절 이후에도 A씨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허웅 측이 전 여자친구를 고소했지만, 오히려 결별 후 보낸 자신의 문자 메시지가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생활 폭로를 우려해 고소한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A씨와의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한편, 허웅에게 피소된 전 여자친구 측이 ‘3억 원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허웅 전 연인인 A씨 측은 4일 MBN에 “3억원 요구는 연인과의 다툼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허웅은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지난달 26일 경찰에 고소했다. 허웅 측 고소장엔 ‘A씨가 2021년 5월 29일과 2021년 5월 31일 3억 원을 요구했다.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고소장에 적시된 두 차례의 공갈로 허웅이 고통받았다면 이후 여행을 가거나 꽃을 선물 하는 게 상식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 중 하나로 허웅이 A씨에게 2021년 6월 14일 줬다는 꽃다발과 메시지 카드를 공개하면서다. 꽃다발이 찍힌 사진엔 ‘항상 내가 옆에 있으니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내자. We are the one(우리는 하나)’이라는 손글씨가 적힌 카드가 꽃다발에 꽂혀있다. A씨 측은 이 꽃다발과 카드가 허웅이 보낸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A씨 측은 2021년 7월 10일 허웅과 A씨가 서울 모 호텔에서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향후 이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허웅 측이 고소 철회 등 새로운 행보를 보일지, 아니면 A씨 측이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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