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8일 첫 열차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함에 따라 수도권 전철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AI가 제작한 지하철 이미지.
[한스타= 이영희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18일 첫 열차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함에 따라 수도권 전철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철도노조 태업으로 수도권 전철과 수인분당선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구간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3호선, 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으로, 총 39대의 열차가 예정 시각보다 5∼20분가량 지연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KTX와 일반열차는 모두 정상 운행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여러 요구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요구 사항은 4조 2교대 전환, 개통 노선에 필요한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성과급 정상 지급, 공정한 승진 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 감축 중단 등이다.
철도노조는 철도 공사 인력 부족에 대해 "올해 개통된 서해선과 연말 개통 예정인 중앙선, 동해선 등 9개 노선에 대한 충분한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난 14일 주장했다.
노조는 준법투쟁을 통해 비정상적인 철도 운영을 정상적으로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준법투쟁은 선로변 작업 시 열차 감시자 배치, 휴게시간 준수, 역 정차 시간 준수, 운전 중 생리 현상 해결을 위한 화장실 이용 등 철저한 작업 매뉴얼 준수를 포함한다.
한국철도공사는 철도노조의 준법투쟁을 태업으로 규정하고, 일부 전동열차의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음을 경고했다. 17일 공사는 안전 재난 문자를 통해 "18일부터 철도노조 태업이 예고됨에 따라 일부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용객들에게 참고를 부탁했다.
철도노조는 18일 준법투쟁을 시작으로, 21일에는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5일부터는 지구별 야간 총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다음 달 초부터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철도노조는 지난 12일 민주노총에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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