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박영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요인으로 김건희 여사 문제를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0%로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2주차에도 20%를 기록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지난 4월 총선 후 7개월째 20%대에 갇혀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70%로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김 여사 문제’(15%)가 차지했다. 전주 조사에서 김 여사 문제는 14%로 부정 평가 요인 2위를 기록했는데 그보다 1%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12%)이 뒤를 이었다. 여당 내부 갈등도 2%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7%로 가장 많았고 ‘국방/안보’(9%), ‘결단력/추진력/뚝심’(5%)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나란히 3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p 오르고 민주당은 변동이 없었다.
조국혁신당이 6%, 개혁신당 4% 등이다. 무당층은 27%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한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이런 북·러 군사 협력이 ‘위협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73%, ‘위협적이지 않다’는 21%였다. 한국갤럽은 “과거 북한 핵실험 직후에 우리 국민이 느꼈던 위협성 수준과 비슷하다”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북한의 3~6차 핵실험 직후 조사에서도 위협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체로 70%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는 응답은 66%, ‘무기 등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13%였다.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16%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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