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생전에 진실 언니를 본 적이 없는데 꿈에 나와서 '환희랑 준희를 잘 부탁해'라고 하시더라"
최근 제2 전성기를 펼치는 걸그룹 핑클 출신 가수 이효리가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최진실과의 숨은 인연을 고백했다. 7일 오후 공개된 모델 이소라의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의 '슈퍼마켙 소라'(이하 '슈퍼마켙')에는 '이효리 레드카펫에서 신동엽 이야기 꺼낸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이소라는 "언니랑 나랑 지금 몇 번째 만난 건지 알아? 내 기억은... 네 번째다"라며 "첫 번째가 언제인지 알아?"라는 이효리의 물음에 "알아"라고 답했다. 이에 이효리는 "그때 언니가 연락했지? 언니랑 나랑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었는데 그때 내가 '텐미닛(10 minutes)' 하고 있을 때였나"라고 고 최진실의 장례를 치른 날 이소라와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소라는 "우리 네 번 봤다고 그랬잖아. 네 번 중에 어떻게 한 번이 그런 상황이야. 근데 너한테 연락을 하는 것도 쉽지 않지"라며 "그때 네가 안 와도 하나도 이상한 상황은 아니었어. 왜냐면 나 같으면 그런 상황에서 누가 연락한다? '못 갈 것 같다'라고 얘기해도 너무 이상하지 않은데 너는 '네 언니 갈게' 이러더라고"라고 이효리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이어 "거기가 저희 집이랑 차로 5분 거리라 가까웠다. 그때 당시에. 그래가지고 갔는데, 진실 언니 집이었다"며 "진실 언니 돌아가시고 다음날이었나? 저는 진실 언니를 모르니까 기사로만 '아 이런 일이 있었나 보다...' 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오라 그래서 갔더니 거기에 언니랑 (엄)정화 언니랑... (최)진영이 오빠랑 그 다음에 진실 언니 어머님이랑"이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저는 다 모르는 사람들이고 어려운 자리고 어리니까... 그리고 제가 뭐 위로를 할 줄 알아 뭘 알아. 그래서 옆에 앉아 있다가 '아 어떻게 해야 하지?'라며 언니들이 다 같이 위로해 주는 걸 보고 있었다"며 "그때가 밤 11시? 12시였는데 진영이 오빠가 이쪽에 안 어울리시더라고. 그래서 제가 진영이 오빠 방에 들어갔는데 진실 언니랑 같이 부른 미발표곡을 들려주셨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은 뮤직비디오를 보며 막 우시더라"라고 고 최진영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효리는 이어 "나왔더니 언니들이 다 가서 저도 슬금슬금 가려고 했는데 진실 언니 어머님이 '하룻밤만 같이 자고 가면 안 되겠냐' 그러시는 거야. 그래서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사실 안 들기도 했고 '내가 도움이 된다면 자고 가지' 이런 생각으로 잤는데, 진실 언니 어머니가 절 껴안고 주무셨다"며 "그날 꿈에 진실 언니가 나왔다. 저는 진실 언니를 본 적이 없는데 '환희랑 준희를 잘 부탁해'라고 하시더라"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이효리는 "꿈이 이상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다음부터 제가 환희, 준희를 챙기고 그 집을 드나들고 그렇게는 못 했다. 그냥 그날 하루였다. 어머니도 그날 하루 편하게 주무셨다면 저는 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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