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박영숙 기자] "한국 정서에는 '그라비아'가 노출 화보직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 같다"
배우 하연수가 그간 자신을 둘러쌌던 루머에 대해 전부 해명했다.
하연수는 지난 11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특히 하연수는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 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은퇴설에 휘말렸던 과거를 언급하며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하연수는 일본 진출 후 3년 만에 한국 방송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일본 활동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일본에 미술 유학을 가려고 했는데 학비가 1억 5천만원 이상이더라.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급하게 회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연수는 일본 활동 중 한국에서 논란이 된 '그라비아 데뷔설'도 해명했다. 그는 "일본 활동 초반에 만화 잡지 화보를 촬영했다. 일본에서는 일반 잡지들을 통틀어 '그라비아'라고 표현을 하는데 한국 정서에는 '그라비아'가 노출 화보직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한 "평상복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기사가 50개 정도 났다. 제목이 자극적이니까 처음에는 그게 너무 억울하고 이 자리를 빌려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은퇴설에 대해서는 "대학에 가든 다른 일을 하든 일본으로 떠나서 한국에는 당분간 없을 예저이었고 눈에 띄는 건 별로 안 좋아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포털 사이트 프로필을 지웠는데 그게 일이 너무 커졌다"고 회상했다.
하연수는 일본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 NHK 공영 방송 '호랑이에게 날개'라는 작품에 출연했다. 시대적 배경은 1930년도이고 법조인들의 일대기를 그린 시대극이고 시청률이 20% 정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법조인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하연수는 "메이지 대학교에 가서 교수님 청강을 듣고 법원 가서 공판도 보고 민사, 형사도 다 챙겨봤다. 친한 변호사 언니한테 변호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논문도 많이 봤다"고 했다.
그는 "미팅 제안이 왔는데 한국 역사책은 어떻게 다른지, 역사관은 어떤지 물어보더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처럼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위안부 문제 등 많은 문제가 얽혀 있으니까 솔직하게 답했다"며 "두 시간 정도 그런 대화를 하는데 압박 면접 같아서 무서웠다. 이틀 뒤에 결정됐다고 연락이 왔다"고 섭외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일본과 한국 양쪽에서 지탄을 받았다고 밝힌 하연수는 "조금 스트레스를 받긴 했는데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문제를 처음 인정한 드라마라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조선인, 대만인 , 중국인 등 원폭 피해자를 돕는 변호사 역할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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