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박영숙 기자] "신고합니다, 방탄소년단 진이 6월12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진은 12일 오전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전역했다.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지난 2022년 12월 멤버들 중 첫 번째로 국방의 의무에 임했다. 따라서 진은 일곱 명 중 첫 번째로 전역을 맞이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취재진이 모였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다양한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다. 다만 방탄소년단의 팬인 아미(ARMY, 팬덤명)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전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전역 당일 별도의 행사는 없으며,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 진을 향한 따뜻한 환영과 격려는 마음으로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한 덕이었다.
현장에 팬들은 없었지만 마음만은 함께했다. 부대 앞에는 진의 전역을 축하하는 연보라색 버스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지구가 사랑하고 우주가 응원하는 특급전사 김석진', '아미와 앞으로 영원히 함께하자', '아미에게 돌아온 걸 환영해 I LOVE YOU', '석진아 548일 정말 수고했어', '변함없는 사랑으로 너의 곁을 지킬게' 등 글귀가 담긴 플래카드도 걸렸다. 하늘에는 진의 전역을 축하하는 애드벌룬도 띄워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특별한 것은 진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모인 방탄소년단 멤버들이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를 제외한 RM,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제5병사단을 찾았다. RM, 제이홉, 뷔은 사복을 지민과 정국은 군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진은 위병소를 빠져나오며 함꼐 군 생활을 한 동료들을 한 명씩 안아주는 등 애틋한 작별인사를 나눴다. 눈가를 붉히며 위병소 밖으로 나온 진은 취재진을 향해 늠름하고 씩씩하게 경례했다.
멤버들은 그런 진을 축하하기 위해 곧바로 삼삼오오 모였다. 특히 RM은 직접 색소폰을 불며 유쾌하고 독특하게 진의 전역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나머지 멤버들도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축하와 감격을 전했다.
현장을 떠나며 진은 멀리서 자신을 찾은 팬들에게 "아미 안녕"이라고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진은 아쉽게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슈가를 포함, 방탄소년단 완전체로 뭉쳐 하이브 사옥에서 회포를 풀 예정으로 알려졌다.
진의 전역 후 첫 공식 스케줄은 오는 13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펼쳐질 오프라인 행사 '2024 페스타(FESTA)'다. 페스타(FESTA)'는 방탄소년단이 매년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로, 올해는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진이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한다.
특히 아미와 가까운 거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진의 제안에 팬 이벤트도 마련됐다. 팬 이벤트는 1부 '진스 그리팅(진's Greetings)'과 2부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허그회가 진행되고, 2부에서는 아미가 보고 싶어 한 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코너들이 준비됐다. 현장에 오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2부에 한해 방탄소년단 팬클럽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위버스(weverse) 라이브 스트리밍이 진행된다.
한편 진이 전역하면서 방탄소년단은 현재 여섯 멤버가 군 복무 중이다. 제이홉은 지난해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강원도 원주 제36보병사단 백호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하고 있다. 슈가는 같은 해 9월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RM, 지민, 뷔, 정국 네 멤버는 지난해 12월 함께 입대했다. RM은 현재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제15보병사단 군악대에서, 뷔는 강원도 춘천 육군 제2군단 군사경찰단 특수임무대로 복무 중이다. 지민과 정국은 진이 조교로 있던 제5보병사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진이 이날 전역한 가운데 제이홉의 전역 예정일은 10월 17일이다. 이어 차례로 RM과 뷔가 2025년 6월 10일, 지민과 정국이 2025년 6월 11일 전역 예정이다. 슈가의 소집해제일은 2025년 6월 21일이다. 따라서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는 약 2년 6개월 정도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5년 완전체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진 전역 현장./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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