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들 쫄았제? 쫄리나?" 조국 대표가 여권과 한동훈 위원장에게 이렇게 말한 이유

Biz&Leisure / 이영희 / 2024-03-21 11:40:56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빙자해 관권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주장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 조국 SNS 자료사진

 

 

[한스타= 이영희 기자] "느그들 쫄았제? 쫄리나?(겁먹었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바람이 자신으로 인해 조용해졌다는 분석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21일 YTN과 인터뷰에서 '조국이 한동훈 바람을 잠재웠다는 데 동의하나?‘란 물음에 “많은 정치평론가가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 동의하고 사실이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을 찍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는 것)와 민주당의 ’몰빵론(‘비례대표도 더불어민주연합을 찍는 것)은 충돌하는 개념이 아니냐고 묻자 조 대표는 “충돌하는 부분이 있고 충돌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면서 “다만 조국혁신당 등장 이후에 나왔던 많은 여론조사를 보면 범민주·진보 진영의 전체 파이가 커졌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덕분에 범민주·진보 진영의 몫이 확장됐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에 민주당 지도부가 속으로는 조금 웃고 있다는 데 동의하나‘란 물음엔 “저는 그럴 거라고 본다. 겉으로는 더불어민주연합의 상황이 안타까울 수 있지만 정치를 크게 본다면 이것(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이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사회자가 ’민주당 지지층의 30% 정도가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 나머지 70%는 어디에서 오는 성향의 지지층인가‘라고 묻자 조 대표는 “제가 영입한 인물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영입 인재 1호인 신장식 변호사는 민주당에 들어간 적이 한 번도 없다. 노회찬 노선을 일관되게 견지한 사람이다. 민주당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 신장식 개인만 들어온 게 아닐 거 아닌가”라고 답했다. 노회찬 전 의원 지지자들도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는 주장이다.

 

조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이 자신을 겨냥해 유죄가 확정됐을 때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승계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총선 공약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위헌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역구 의석은 출마한 후보의 것이지만 비례 의석은 개인이 아니라 정당에 준 것”이라며 “그걸 승계하지 못 하도록 금지한다는 것은 위헌이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다. 2009년 헌법재판소가 그렇게 결정했다.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2009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모르거나 또는 알면서도 대국민 사기를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한 위원장과 여권을 향해 부산 사투리로 "느그들 쫄았제? 쫄리나?(겁먹었지?)"라고 외쳤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진행자 (이대건 기자) : 창당 이후에 가족분들이 하신 말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뭐가 있을까요?

A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 "아빠 힘내 우리 걱정 마"

Q : 부인께서는?

A : "열심히 하세요"

Q : 총선 이슈를 5분 만에 정리하는 오만정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이른바 '몰빵론'과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는 충돌하는 개념 아닌가요?

A : 충돌하는 부분이 있고 충돌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치공학적으로 많이 그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조국혁신당 등장 이후에 나왔던 많은 여론조사를 다 보시면 딱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조국혁신당 등장 전에 범민주 진보 진영의 몫, 파이와 그다음에 조국혁신당 등장 이후에 그 파이, 몫을 비교해 보게 되면 확연히 진영 전체의 파이가 커졌습니다.

Q : 확장성이 있다.

A : 확장성이 생겨버린 거죠.

Q : 파이는 커졌지만, 그 파이라는 게 결국 과거 민주당 계열 정당이 차지했던 최대치 그 이상은 아니다라는 지적 어떻게 반박하시죠?

A :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희가 40, 50대 지지가 매우 강하고 또 수도권과 호남의 지지가 강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까도 제가 민주당의 바깥에서 진지를 차리고 영토를 확장 중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확장을 다 한 건 아닙니다.

Q :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에 민주당 지도부는 속으로는 조금 웃고 있다, 동의하십니까?

A : 저는 그럴 거라고 봅니다. 곁으로는 더불어민주연합의 상황이 안타까우실 수 있는데 정치를 크게 본다면 그럴 경우 이것이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실 것 같고요.

Q :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30% 정도가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는 분석이 좀 있습니다. 그러면 자체 분석하기에 나머지 70%는 어디서 오는 성향의 지지층인가요?

A : 제가 영입한 인물들을 보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영입 인재 1호로 신장식 변호사를 데리고 왔고. 신장식 변호사는 민주당에 들어간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정의당이었고 거꾸로 올라가게 되면 민주노동당이었고 진보신당이었고요. 노회찬 노선을 일관되게 견지한 사람입니다. 민주당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신장식 개인만 들어온 게 아닐 거 아닙니까?

Q : 이른바 노회찬 지지층도 들어왔겠네요.

A : 그렇죠 물론입니다.

Q : 대표님이 나온다고 해서 제가 회사에 있는 20대 후배한테 '어떤 질문을 할까?'라고 물어봤는데 좋지 않은 내용이어서 제가 안 여쭤보겠습니다.

A : 상관없습니다.

Q : 조국혁신당 지지율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청년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 무엇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A : 일단 팩트부터 정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이제 20대 지지율이 0%다 이런 보도가 있었어요. 저는 신빙성이 좀 낮은 것 같아 제가 조금 봤더니 표집에 있어서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하고. 그 뒤로 나온 최근에 몇 가지 여론조사를 보면 최근 조사를 보면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60대, 50대와 비슷한 경우도 많이 있다. 조국혁신당 또는 저 조국이 20대에 대해서 경원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또는 20대를 모르는 게 아닌가라는 여러 가지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점은 저희가 반성하고 20대 관련해서 가까이 가는 여러 가지 태도를 취해야 되죠. 그런데 일단 사실관계 정정부터 해야 된다 생각합니다.

Q : '조국이 한동훈 바람을 잠재웠다' 동의하십니까?

A : 많은 정치평론가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저는 동의하고, 사실이라고 봅니다.

Q : 그래서 그런지 견제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면 비례 정당 승계는 안 된다고 했는데

A : "안 된다는 법안을 내겠다"고 했죠.

Q : 어떤 점이 대표님이 말씀하신 대로 위헌적 요소가 있는 겁니까?

A : 많은 국민들이 모르실 수가 있는데 지역구 의석이라는 거는 출마한 후보의 것입니다. 반면 비례 의석은 개인에게 준 게 아닙니다. 정당에게 준 것입니다. 그건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선거 구조가 그러합니다. 그걸 승계가 못하도록 금지를 한다. 일단 위헌인 것이고. 저 개인이 생각하기에 위헌이라는 것이 아니라 2009년에 헌법재판소가 그렇게 결정을 했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및 국민의힘이 2009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모르거나 또는 알면서도 대국민 사기를 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 그래서 부산 사투리로 뭐라고 하셨죠?

A : 느그들 쫄았제? 사실 하나 더 있는데 원래 하면 (뭐 있어요?) 그다음 말로 더 해야 됩니다.

Q : 아, 그럼 또 다음에 뭐죠?

A : 느그들 쫄았제? 쫄리나? 부산분들만 알 수 있는데 이 어감을.

Q : 조국, 2019년 여름 이후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십니까?

A : 다면적이고 다층적인 의미를 갖죠. '조국'이라는 이름은 한쪽에서는 검찰개혁의 주자였고 상징이었다면 한쪽에서는 내로남불의 상징 아니었겠습니까? 저는 그 한편으로는 칭찬이고 한편으로는 낙인인데 그 모두를 안고 정치를 하기로 결심한 이상 그 상처와 낙인을 같이 안고 앞으로의 삶을 통해서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서 입증할 뿐입니다.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