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호투덕분에 팀은 10-2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 타선이 초반부터 든든하게 득점지원한 덕에 류현진은 가벼운 마음으로 공을 던질 수 있었다.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팔색조 피칭으로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엔 1사 2루 때 트레이 만시니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4번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은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오스틴 윈스에게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5회가 최대 고비였다. 연속 3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헤이즈의 희생플라이 때 첫 실점을 했지만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만시니의 타구를 잡은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정확한 송구로 홈에서 3루 주자 윈스를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팔을 번쩍 들면서 환호했다.
6월 들어 말을 듣지 않았던 주무기 체인지업의 제구가 이날은 원하는대로 이뤄졌고, 빠른 공 구속도 최고 92.8마일(약 149㎞)까지 나오면서 위력이 배가됐다. 이전 등판 경기들에 비해 상대 타자들에게 많은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삼진도 늘어났다.
동료들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토론토 타선은 상대 선발 맷 하비를 두들기며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고, 이후에도 불펜 투수들을 차례로 공략해 10점을 뽑아냈다.
보 비셋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도합 6안타 5타점 3득점을 합작해 공격을 이끌었고, 캐번 비지오도 멀티히트 2타점으로 대승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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