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간 매출 25%이상 기술 개발에 투자

Biz&Leisure / 한스타미디어 / 2021-03-05 14:55:22
중소상공인과 창작자 요구에 맟줘 고도화 계획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연간 매출의 25% 이상을 기술개발(R&D)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들의 다양성이 드러나도록 가장 스마트한 툴(도구)로 바꾸고 빅데이터에서 기반한 데이터 인사이트를 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을 중소상공인과 창작자의 요구에 맞춰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25% 수준인 R&D 투자 규모도 확대한다.

◇R&D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네이버…기술력 글로벌서 인정받아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일 '네이버 밋업' 기자 간담회를 통해 '프로젝트 꽃'(네이버의 중소상공인·창작자 지원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현실 가능하게 만들어준 것이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연간 매출의 25%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렇게 개발해 낸 첨단 기술을 SME와 창작자들의 다양성이 드러나도록 가장 스마트한 툴로 바꾸고 빅데이터에서 기반한 데이터 인사이트를 드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지난해 R&D 규모는 1조332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25.1%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조2153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네이버가 R&D에 공을 들이면서, 회사의 기술력은 글로벌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네이버 연구진이 글로벌 AI·딥러닝 글로벌 학회(ICLR, CVPR 등)에 참석해 성과를 발표하기도 하고, 네이버의 AI 번역 평가모델이 국제 대회(WMT20 등)에서 수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소상공인을 위한 네이버의 AI기술, 전국 곳곳에 스며들었다

이처럼 네이버가 투자·연구하고 있는 기술은 단순히 논문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중소상공인을 위한 기술로 쓰이고 있다. AI 기술 기반의 상품추천 기능 '에이아이템즈'(AiTems)와 장소추천 기능 '에어스페이스'(AirSpace) 등이 대표적이다.

에이아이템즈는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관심사나 취향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딥러닝 기반 AI시스템이다. 지난 2017년 9월 오픈 이후 에이아이템즈 일 클릭량은 4개월 만에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네이버는 해당 기술을 고도화해 판매자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지도가 낮은 상품도 이용자 취향에 맞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을 경우 고루 노출되는 기회를 얻으면서 판매자의 만족도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방대한 장소 정보 데이터 기반의 AI 장소 추천 엔진 에어스페이스도 곳곳에 스며들었다. 에어스페이스는 네이버앱 '스마트어라운드'와 '네이버 지도' 앱에서 일 평균 220만 이용자에게 개인 취향을 반영한 장소들을 추천 중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에어스페이스를 통해서만 이용자 클릭을 받는 중소 업체 수는 일 평균 4만5000곳에 달한다. 에어스페이스 엔진은 최근 '네이버 예약'에 적용되면서 전국 여행지에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상공인이 더 많은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 밖에도 네이버의 음성인식, 합성, 자연어처리 등 기술 연구의 결과인 에이아이콜(AiCall)은 AI 고객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에이아이콜은 지난 2019년 아웃백 미금점 도입을 시작으로, 현재 골프존을 비롯해 100여곳이 넘는 비즈니스와 공공기관에 도입됐다. 추후 에이아이콜이 확장되면 1인 가게를 운영하는 중소상공인도 반복적인 고객 문의에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의 최대 물류센터 곤지암 e-풀필먼트 센터에 적용된 물류수요 예측 AI '클로바 포캐스트'(CLOVA Forecast)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는 중소상공인과 고객들을 더욱 빠르게 만나게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특정 판매자의 네이버 쇼핑 주문량을 하루 전에 미리 예측하는 해당 AI 시스템을 활용해, CJ대한통운은 이를 활용해 물류센터 인력 배치를 최적화한다. 클로바 포캐스트는 주문량 변동폭이 큰 이벤트 기간에도 95%에 달하는 예측 정확도와 99.9% 이상의 당일 주문 출고처리율을 자랑한다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의 '당일주문 익일배송'을 목표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클로바 포캐스트의 도입으로 '당일주문 익일배송'을 안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R&D에 대규모 투자 이어간다…"기술 글로벌 진출도"

AI뿐 아니라 네이버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도 중소상공인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는 스마트스토어에 상품을 등록할 때 상품 택에 적혀있는 속성을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상품 택을 촬영하면 네이버 OCR이 시스템이 자동으로 텍스트를 추출, 분석해 속성값을 등록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사업자가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위해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할 때도 이 OCR 기술을 지원해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있다. 이러한 OCR 기술은 영수증, 신용카드, 고지서 등 다양하게 활용돼 기업의 쓰임새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네이버의 중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기술은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대표는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이 일본에 전격 도입되는 것에 배경에 대해 "이는 네이버의 기술 솔루션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성공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라며 "기술플랫폼인 네이버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도입되는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AI, 로보틱스,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을 중소상공인과 창작자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로 전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25% 수준인 R&D 투자 규모를 확대해 중소상공인·창작자들의 디지털 생태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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