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9억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특급신인' 장재영(키움)이 첫 실전등판에서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장재영은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⅔이닝 동안 탈삼진 1개, 볼넷 2개를 기록했다.
버건디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등판한 장재영은 첫 타자 이병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박준태를 1루수 강습타구로 이끈 장재영은 빠르게 1루 베이스 커버 수비에 들어가는 센스도 보여줬다.
하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선구안이 좋은 서건창을 상대로 볼넷을 내줬고 이어 타석에 선 강타자 박병호에게는 폭투를 허용했다. 결국 박병호마저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장재영은 직후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18개며 직구 최고구속은 154㎞까지 찍혔다. 그외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장재영은 교체될 때 손가락 쪽에 다소 불편함을 표출했다.
키움 관계자는 "장재영의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살짝 까진 상태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며 보호 차원의 교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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