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박영숙 기자] "'삼식이 삼촌'이라는 캐릭터는 선배님을 처음 만난 날 구상을 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신연식 감독이 데뷔 32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송강호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지하 LL층 그랜드볼룸에서 '2024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의 진행 하에 '킬러들의 쇼핑몰' 연출을 맡은 이권 감독과 '삼식이 삼촌'의 신연식 감독이 자리해 '스토리텔링,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주제로 크리에이터 토크 세션이 진행됐다.
이날 신연식 감독은 배우 송강호의 드라마 '삼식이 삼촌' 출연에 대해 "나도 영화만 했지만 이런 시리즈물은 처음이지만 송강호 선배님은 30년 동안 영화만 하셨다. 많은 분들이 뭔가 우리가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이 작품을 하고 OTT 플랫폼으로 온 건가 질문하신다. 사실 그런 건 전혀 없다. 선배님과 그런 대화를 나눈 적은 없지만 굳이 '죽을 때까지 영화만 해'라고 생각하신 건 아니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삼식이 삼촌'이라는 캐릭터는 선배님을 처음 만난 날 구상을 했다. 내가 선배님께 시나리오를 드려고 만났을 때가 '기생충'으로 이제 아카데미에 한번 다녀오셨을 때다. 그때 시나리오를 드리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하시더라. 그때 '이게 왜 감사할 일이지? 지금 시나리오를 엄청 많이 받고 계실 텐데' 생각했다. 그때 이 '삼식이 삼촌' 캐릭터를 구상했다"며 웃었다.
신 감독은 "이후 몇 년 동안 다른 작품도 선배님과 하면서 간단히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면서 굉장히 많은 인물이 나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 긴 서사가 필요하다'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OTT로 오게 됐다. 너무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와 캐릭터를 다 설명하려면 자연스럽게 OTT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플랫폼에서 활동하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 우리가 대화를 나눈 것은 어떤 이야기와 어떤 캐릭터인가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송강호 선배님이 영화 외에 이런 시리즈를 처음 하시니까 이런 궁금증이나 화제성이 생긴 것 같다. 한번 하셨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이게 화제가 안될 것 같다. 지금 이 세상이 바뀌고 있으니까 생각도 늘 변화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식이 삼촌'은 혼돈의 1960년 대한민국,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만나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이 작품에서 '삼식이 삼촌'으로 불리는 '박두칠'을 연기한다. '박두칠'은 1960년대 초,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하루 세끼는 굶기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철칙을 가진 인물이다. 긴 호흡으로 깊이 있게 완성된 시대극에서 송강호의 빼어난 연기력이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이 작품에는 변요한, 이규형, 진기주, 유재명, 서현우 등 여러 배우들이 출연해 격동의 현대사를 치열하게 연기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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