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서 산 삼겹살은 '삼겹비계'...더 큰 문제는 한국산이라는 것!!

Biz&Leisure / 김지혜 기자 / 2024-06-10 15:46:23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비계가 대부분인 삼겹살을 구입한 한 누리꾼이 네이버 맘카페에 올린 게시물.

[한스타= 김지혜 기자] 최근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외직구 애플리케이션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이번에는 신선식품과 관련된 논란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알리 삼겹살 수준’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지난 2일 한 네이버 맘카페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제 알리에서 신선식품은 사지 않겠다. 가족들 앞에서 망신당하고 삼겹살 사러 동네 정육점으로 출발한다. 알리에 환불해달라고 클레임 제기했는데 어찌 처리될지 모르겠다”란 글과 배송받은 삼겹살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글쓴이가 배송받은 삼겹살은 삼겹살이라기보단 비곗덩어리로 보인다. 눈대중으로 봐도 비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70~80%는 돼 보인다.

 

해당 게시물은 ‘맘카페에서 난리 난 알리 삼겹살’ 등의 제목으로 캡처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알리에서 삼겹살을 사는 사람이 있구나”, “라드(비계)를 샀는데 살코기가 조금 붙어서 온 수준”, “저기에서 먹을 거나 입에 들어가는 걸 왜 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알리에서 팔리는 삼겹살은 한국산이다. 알리는 K베뉴(한국 제품 판매 채널)에 입점하는 한국 판매자들에게 이달까지 입점 수수료, 판매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하며 한국 판매자를 적극 모집하고 있다.

 

특히 식품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신선식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특정 쇼핑몰에서 반복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

 

상당수 식품업체는 알리 입점을 주저하고 있다. 가품 논란이나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알리에 입점하면 기업 평판을 해칠 수 있어서다.

 

알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낮은 점도 입점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식품의 경우 안전성 이슈에 민감한 까닭에 자칫 소비자 불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큐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식품·의료제품에 대한 불법유통 522건, 부당광고 177건을 적발해 접속 차단 요청에 나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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