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외나무', 정년이' 흥행 이어받는다... 주지훈♥정유미의 '로코' 컴백작!

연예 / 박영숙 / 2024-11-18 16:30:54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제작발표회/마이데일리

 

[한스타= 박영숙 기자] 주지훈과 정유미가 입을 맞춘다.

 

배우 주지훈은 18년 만에, 정유미는 10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애플망고처럼 달콤하고, 유쾌한 티키타카의 '혐관' 로맨틱 코미디가 온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라마다 호텔에서 케이블채널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극본 임예진 연출 박준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박준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주지훈, 정유미, 이시우, 김예원이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주지훈)과 여자 윤지원(정유미)의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환혼' Part 1, 2 박준화 감독과 '조선로코-녹두전', '구르미 그린 달빛'을 공동 집필한 임예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날 박준화 감독은 "이 드라마를 선택했던 이유와 드라마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든다. 대본을 보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힐링을 받았다. 어찌 보면 나의 어릴 때의 그런 모습이 대본에 많이 투영돼 있다 생각이 들었다"며 설명했다.

 

이어 "'외나무다리'는 우리의 일반적인 보편적인 관계 이야기다. 석지원과 윤지원 두 사람의 어릴 적 그리고 현재 다시 만나면서 두 집안의 갈등을 자연스럽게 화합하게 된다. 추억 그리고 아련함, 서로 간의 관계에 애틋함이 잘 드러난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석반건설 전무이자 독목고의 새 이사장 석지원 역은 주지훈이 맡았다. 집안 사정으로 고향과 학교를 떠났지만, 재단 이사장으로 금의환향하게 된 석지원은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거리던 '희대의 라이벌' 윤지원을 18년 만에 다시 만난다.

 

주지훈은 지난 2006년 방송된 MBC '궁' 이후 18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그는 "그런 의견들이 많으시더라. '하이에나', '결혼전야', '키친'도 있는데 로맨틱 코미디가 처음이냐고 하시더라. 나는 직업이 배우니까 내 마음 안에서는 장르를 조금 더 세분화해 놨다"며 "'키친'이나 '결혼전야'는 내 캐릭터와 상황에서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이에나'는 법정물에 멜로가 섞여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르 자체가 로맨틱 코미디를 앞세운 건 어떻게 보면 '궁'이랑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찍으면서 연기를 꽤 오래 했는데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궁'은 판타지 설정이 있지 않나. 한국에는 없는 (나는) 입헌군주제의 왕자였다. 아주 리얼리티, 일상에 발을 들인 느낌은 아니었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찍으면서 일상에 발을 들인 느낌이었다. 이사장이라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윤지원을 나의 공간으로 끌고 온 게 아니라 내가 학교로 가지 않나. 학교라는 공간이 일상적인 공간이고 거기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도 그렇다.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그게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기도하다"라고 덧붙였다.

 

독목고 창의체험부 소속 체육 교사 윤지원' 정유미가 연기한다. 윤지원은 과거 학창 시절 불의를 못 참고 악습과 불합리는 따지고 고쳐 '독목고 미친개'라는 별명을 거머쥔 소녀. 어른이 되는 과정에 세상 풍파를 겪으며 고이 잠들었던 그녀 안의 미친개가 석지원과 재회하면서 다시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2020년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이후 정유미의 4년만 드라마 출연작이다. 2018년 tvN '라이브' 이후 6년만 tvN 드라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2014년 KBS 2TV '연애의 발견' 이후 10년 만의 로맨틱 코미디이기도 하다.

 

정유미는 "벌써 10년이 흘러서 10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하게 됐다. 일단 감독님의 대본을 봤을 때 재밌었다. 감독님을 음 만났을 때 내가 어떤 드라마를 만들고 싶으시냐고 여쭤봤는데 '촬영하는 동안 힐링하고 싶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며 "촬영하면서 힘드셨을 것 같지만 거기에 나도 많이 동의가 됐고 오랜만에 일상적이고 편안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혐관 로맨스'의 주인공 주지훈, 정유미는 로맨틱 코미디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만의 차별점을 꼽기도 했다. 주지훈은 "우리는 아역 분량이 많다. 시청자분들이 우리의 과거를 대사나 이야기로 듣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모습과 감정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다"며 "우린 이미 성인이지만 다 소년과 소녀가 들어있지 않나. 여전히 자라지 않는 순수한 모습들이 있고 그 아이들을 안고 우리가 살아간다. 어떻게 보면 석지원과 윤지원의 관계에서 어느 한쪽이 미워 보이지 않고 귀여워하고, 응원하며 시청자분들이 각자 본인들의 노스탤지어를 찾지 않으실까 싶다"라고 말했다.

 

정유미는 "석지원이 이사장으로 멋있게 나타났고 또 많은 분들이 멋있게 생각하실 것 같다. 그런데 윤지원이 보기에는 어릴 때의 모습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귀엽게 느껴진다. 그런 귀여운 모습들이 좋더라"라며 "(주지훈이) 항상 신 마무리할 때 애드리브를 가끔 하신다. 그러면 또 컷이 추가가 되는데 그런 자연스러운 애드리브에 '귀엽다', '열심히 한다' 생각하게 되더라. 우리가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시청하시는 분들께 자연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의 전작 '정년이'는 최고 시청률 16.5%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그 배턴을 이어받은 만큼 부담감과 함께 흥행에 대한 기대도 있을 터.

 

이와 관련 묻자 주지훈은 "우리도 바빠서 다 보진 못했지만 진짜 너무 잘하더라. 대단하고 감동적이었고 재밌게 봤다. 배우님들, 감독님들 축하드린다. 한국 콘텐츠가 잘 되고 있다는 건 너무너무 축하할 일"이라며 "나는 그냥 고맙다. 속설인지 데이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작이 잘 되면 시청자들의 관심이 넘어올 수 있다고 하더라. 그걸 바란다. 좀 도와주시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유미 또한 "사실 나는 어제 '정년이' 막방을 본방사수했다. 그리고 너무 많이 울었고 너무 부러웠다. 나도 감상평을 남기자면 배우들 너무너무 수고하셨고 감독님 너무 수고하셨고, 함께하셨던 스태프분들도 너무 존경스럽다. 나도 매란 국극단의 연구생이 되고 싶다"며 "우리 드라마가 이어서 잘 돼서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꼭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유쾌하게 흥행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오는 23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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