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래 처음...국회의원 후보가 웃통 벗은 보디프로필을 공개했다

연예 / 이영희 / 2024-03-27 17:26:47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홍보물. / 김 후보 유튜브 영상 캡처

 

[한스타= 이영희 기자] “용기가 멋있다” vs “품격에 맞지 않는다”

국회의원 후보가 웃통을 벗었다. 이런 홍보물은 단군이래 대한민국 선거 사상 처음이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김병욱(58)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상체 알몸을 홍보물에 실었다.

 

김병욱 후보는 최근 유튜브에 ‘첫 보디프로필은 어려워’라는 제목의 숏츠를 업로드했다. 영상에서 김병욱 후보는 상의를 탈의한 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잡고 근육질 몸매를 공개했다. 보디프로필을 찍으려고 김병욱 후보는 2개월간 5㎏ 가까이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욱 후보는 이렇게 찍은 보디프로필을 선거 홍보물에까지 사용했다. 비록 상체이긴 하지만 알몸을 담은 홍보물을 정치인이 사용하는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병욱 후보는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왜 보디프로필을 공개했느냔 물음에 "선거운동이라는 게 조금 메마르지 않나“라면서 “펀(fun)한 선거운동이 뭐 없을까 생각하다 (보디프로필을) 찍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평소 육체미(웨이트트레이닝)는 아니고 그냥 운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식당에서 저녁을 먹다가 우연히 만난 옆자리의 헬스 트레이너와 이야기하다가 ‘그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분당 재건축을 통한 리빌딩의 다짐과 각오를 제 몸으로 한번 보여주자’고 결심했다”며 분당의 재건축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분당 재건축을 통한 리빌딩의 다짐과 각오를 제 몸으로 한번 보여주자 생각했다"며 "이건 잘못됐고 이건 옳다고 말로 하는 것보다 두세 달 고생해서 몸을 만들어 제 다짐과 의지를 보디프로필을 통해 보여주면 주민에게 더 진정성 있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김병욱 후보는 "국회의원이 이렇게 하는 게 맞느냐에 대한 고민도 많았지만 제 나이가 58세로 만만치 않은 나이인데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모습, 다부진 각오, 노력하면 된다는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한 번 보시고 웃으시라고 찍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 분당을에서 20대,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병욱 후보가 보디프로필까지 공개하는 선거전에 나선 것은 현재 처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대결한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8∼20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방법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에서 김병욱 후보는 40%를, 김은혜 후보는 42%를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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