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결국 돈을 선택했다. 한화에서 데려 올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SK는 3일 “정근우의 한화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를 지명하지 않고 보상금만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SK는 정근우의 올해 연봉인 5억 5000만원의 300%인 16억 5000만원을 받는다.
SK는 한화 구단이 제출한 보호선수 20명 외 명단을 검토,1군 전력에 포함될 수 있는 자원을 찾았지만 도움이 되는 선수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미 KIA타이거즈가 이용규의 보상 선수로 한승택을 지명하며 선택의 폭이 줄었다는 판단이다.
보상금만 오간 FA이적 사례는 역대 6번째로 2008년 넥센에서 LG로 팀을 옮긴 정성훈 이후 처음이다.
선수 아닌 보상금만 주게 된 한화 입장에서는 마냥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다. 이는 한화가 제출한 보호선수 20명 이외 선수 중 필요한 쓸만한 자원이 없다는 분석으로 그만큼 한화의 선수층이 얇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한 편, SK는 정근우의 이적으로 생긴 2루수 공백을 김성현과 박승욱 등 기존 선수로 보강하겠다는 의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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