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승환이 한신에 입단하며 받은 계약금2억엔(약 20억원)과 연봉을 부모님이 거주할 집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년 최대 9억엔(약 95억원)에 한신과 계약한 오승환은 지난 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 중 '계약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부모님께 큰 집을 사드리고 싶다. 나머지는 에이전트와 상의할 것이다"고 밝힌 적 있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은 효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유교문화가 널리 퍼져있다. 오승환이 부모님을 위해 집을 사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3형제 중 막내인 오승환은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다. 특히 딸을 원했던 어머니 김형덕(58)씨가 3~4살 때까지 여자처럼 옷을 입혔다고 하는데, 오승환은 "(당시 사진을 보면) 예쁘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나인 줄 몰라본다"며 웃곤 했다.
지난 3일 국내에서 열린 한신 입단 조인식에는 아버지 오병옥(62)씨와 어머니를 초대했다. 맨 앞쪽에 자리한 오승환의 부모는 간간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하는 등 아들의 입단식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오승환측 관계자는 "오승환이 마운드에서처럼 평소 부모님께도 과묵한 편이다. 그러나 효심이 정말 강하다. 말 한마디에서 자상함이 묻어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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