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대상이 개근상?!‥시상식 참석자만 수상 '논란'

한스타미디어 / 이지원 / 2013-12-31 14:22:36


사진='2013 MBC 연기대상' 화면캡처 사진='2013 MBC 연기대상' 화면캡처




올해도 어김없이 남발된 공동수상과 특정 드라마 몰아주기, 막장 드라마 논란은 연기대상에서도 빗겨가지 못했다.

지난 30일 여의도 MBC에서 열린 '2013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는 '기황후' 하지원에게 돌아갔다. 지난 대상 공동수상에 비하면 수긍할 만 한 결과다. 하지만 이 날 시상식에서 시상식 참석자에게만 상을 주는가 하면, 막장 드라마와 공동수상은 논란을 피할 수 가 없다.

사진='2013 MBC 연기대상' 방송 화면 캡 사진='2013 MBC 연기대상' 방송 화면 캡




① 연기대상이 개근상?!

올 해 MBC 드라마의 명암은 엇갈렸다. 시청률이 높았던 '백년의 유산', '금나와라 뚝딱', '구가의 서', '오로라 공주', '스캔들' 등의 작품에서 거의 배출됐다. 시청률과 시상식 수상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듯 했다. 이에 반해 시청률이 낮았던 작품의 출연자들은 수상자 명단에 거의 오르지 못했으며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최우수상 후보에 오른 권상우(메디컬 탑팀)와 송승헌(남자가 사랑할 때) 김주혁(구암 허준) 이재룡(제왕의 딸, 수백향), 고현정(여왕의 교실), 최강희(7급공무원), 문근영(불의여신 정이) 유진(백년의 유산), 하희라(잘났어 정말)등이 스케줄, 개인 사정 등의 이유로 불참했고 수상으로 이어지지도 못했다.

비단 최우수상 후보 뿐만 아닌 전 부문에 걸쳐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불참한 배우들 중, 수상자는 없었다. 사전 결과 통보가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2013 MBC 연기대상'은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였다. 한 해를 빛나는 배우들의 대거 불참석했고, 참석한 몇몇 배우들에게만 몰아주기 수상은 논란의 불 씨를 지피기 충분했다.





사진= 오로라공주, 백년의 유산 (iMBC제공) 사진= 오로라공주, 백년의 유산 (iMBC제공)


② 막장 논란에도 수상 남발

올 해 유독 MBC 드라마는 막장 논란에 휩싸였다. '백년의 유산'과 '오로라 공주'가 대표적이였다. 특히 '오로라 공주'는 출연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대사로 '막장 끝판왕'이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주연 배우인 전소민과 오창석은 남녀 신인상을 수상했고 김보연은 황금연기상을 수상했다. 특히 김보연은 "임성한 작가는 무명 작가를 한국의 대표 배우로 만드는 작가다"라며 수상소감을 밝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또 올 한해 최고 드라마에게 주는 '올해의 드라마상'은 '백년의 유산'이 차지했다. '백년의 유산'은 방영 초기부터 시어머니의 비상식적인 며느리 괴롭히기와 기억상실 등을 소재로 해 막장드라마의 위력을 보여준 작품이다.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지만 드라마의 작품성보다는 시청률에 치중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2013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캡처 사진='2013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캡처


③ 남발된 공동수상

매해 논란이 된 공동수상 문제는 '2013 MBC 연기대상'에서도 필두로 떠올랐다. 이 날 '황금 연기상'은 남녀 각각 3명으로 무려 총 6명이 수상했다. 특히 수상자로 선정된 조재현은 "세 명이나 함께 서 있으니 가수가 된 것 같네요. 노래를 불러도 될 것 같다"며 공동 수상에 대한 의견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또 시상식은 미니시리즈 부문, 특별기획 부문, 연속극 부문으로 나눠 공동수상 남발을 교묘히 피했으며 대부분 각 부문당 2명 이상의 수상자가 나왔다. 우월을 가리기 힘든 부분이 있었을지라도 언제부턴가 시상식 공동수상은 유행처럼 퍼졌다. 특히,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에서 최고의 배우를 가리는데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다음은 '2013 MBC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이다.





다음은 2013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하지원(기황후)
▲ 올해의 드라마상=백년의 유산
▲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이승기(구가의서)
▲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수지(구가의서)
▲ 특별기획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김재원(스캔들) 주진모(기황후)
▲ 특별기획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신은경(스캔들)
▲ 연속극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이정진(백년의 유산)
▲ 연속극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한지혜(금나와라 뚝딱)
▲ 연속극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연정훈(금나와라 뚝딱)
▲ 연속극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홍수현(사랑해서 남주나)
▲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주원(7급공무원)
▲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신세경(남자가 사랑할때)
▲ 특별기획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지창욱(기황후)
▲ 특별기획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유이(황금무지개)
▲ 남자 신인상=오창석(오로라공주), 이상엽(사랑해서 남주나)
▲ 여자 신인상=백진희(기황후), 전소민(오로라공주)
▲ 올해의 연기자상=하지원(기황후)
▲ 베스트 커플상= 이승기 & 수지(구가의서)
▲ 남녀인기상=이승기(구가의서), 하지원(기황후)
▲ 남자 황금연기상=김상중(황금무지개) 정보석(백년의 유산) 조재현(스캔들)
▲ 여자 황금연기상=김보연(오로라공주) 이혜숙(금나와라 뚝딱) 차화연(사랑해서 남주나)
▲ 공로상=한진희 박원숙
▲ 아역상=김새론, 김향기, 서신애, 이영유, 천보근(여왕의 교실)
▲ 올해의 작가상=장영철, 정경순(기황후) 구현숙(백년의 유산)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