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ieGallop for Monica… #6

모헤닉 수제자동차이야기 / 모헤닉 게라지스 / 2014-01-22 11:09:34

# 모니카갤롭 베이스카를 입양하다 #



어제 오전, 이름도 모르는 어느분이 문자를 주셨다.



' XX카페에 헤니님이 찾는 차가 매물로 나왔어요~"
(이분 아니였으면 차도 못볼뻔했다...ㅡㅜ)



반가운 소식에 바로 접속, 검색을 했다.



95년, 숏바디 승용 오토, 오프튠이 되어 있는 갤로퍼1 중신형이였다.
내가 딱! 맞게 기다리던 차는
갤로퍼1 초창기 모델에 순정을 잘 유지된 차였으나
그렇게 기다리다가는 아무런 기약도 없을것 같다.



차는 그전에 잠깐 사진상으로 봤던 기억이 나던 차였고
33인치업, 전후륜 TF락에 기어비, 바디업, 윈치까지 달려있다.



차를 그렇게 험하게 다룬것 같지는 않았다.
맘에는 들었다. 그동안 두어대를 패스했었기에 그보다는 좋아야 했다.
가격은 내가 필요없는 오프튠을 탈거해 분양하면 그닥 비싼 가격은 아닐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일단, 무조건 예약을 걸었다. 감이 좋아서...



내 예약전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어느 분이 웃돈을 주겠다고 자신에게
차를 팔라고 조른다고 한다.
하지만 카페내 상거래가 엄연히 있는법...
나는 원래 11일 연휴 마지막날 오후에 간다고 했으나 혹시나 웃돈에 차주가 맘이 변할까
계약금을 넣어주고 설날 밤에 차주가 있는 인제로 가기로 약속을 하였다.



모니카도 함께 동행을 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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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에 저녁 7시20분, 인제직행 버스가 있어서 인터넷 예약을 전날에 해두었다.



일산에서 지하철을 타고 7시 20분 인제행 버스에 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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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이 우리를 인제까지 데려다 줄 버스다.



이 버스의 최종목적지는 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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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넘어서..



길은 전혀 밀리지 않는다. 1시간 30분이 소요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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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동안 모니카와 DMB도 보고 별도보고, 달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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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10분 일찍 도착했다. 저녁 8시 40분...



알고보니 우리는 차가 맘에 들던 안들던 업어와야 하는 상황이였다.



차편이 7시 이후에는 전혀 없다고 하니...ㅡㅜ



인제터미널은 밤9시가 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새벽2시같은 분위기였다.
덩그런히 건물하나에 주변은 다 어둡고...ㅡㅜ




차주를 만나고 뒷편에 대기중인 녀석과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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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타이어...



역시 예상대로 오프필빨이 짱짱하다.
이정도 사양이면 어디든 못갈곳이 없을것 같다는..ㅡㅜ
(이 느낌을 좋아해야 할지 싫어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해 봐야 한다.)



하지만 녀석을 보면 우리가 세웠던 모니카갤롭의 컨셉이 잘 매칭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다.



시운전을 해봤다.
오오... 엔진상태, 밋션상태, 하체상태 너무 맘에 든다.
작년에 하체 정비부터 싹~ 손보았다고 했고
오래된 그 주인은 지금 차주에게 작년 11월에 팔았고 그 차를 이제 우리가 입양할수 있게 되었다.
실내도 튠이 되어 있는데 꼼꼼히 신경쓴 흔적이 있다.



더욱 맘에 들었던건, 차에서 나는 향기가 좋았다.
그게 뭐 중요하냐고???
난 중요하다. 이차가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으니까...



차 외관 상태는 차주의 전화상의 설명만큼 기대이상은 아니였다.



18년된 차 치고 봐줄만 하다 정도였고 휀다쪽에 부식은 조금 올라와 있지만 철판이 삭을 정도는 아니고
군데군데 상처가 있지만 뭐... 이정도는 감수해야 할 문제이다.
18년된 차를 찾는데 완벽하리라 기대하는건 욕심이다.



오토 후륜 TF락은 그닥 운전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정보를 들었다.
시운전을 해보니 전혀 후륜 TF락의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전륜 TF락은 사륜을 넣어보니 이건 모..도무지... 핸들링이 안된다...ㅡㅜ



후륜 TF락이면 일반도로에서 왠만해서는 사륜넣을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이차가 이젠 험한 오프로드를 갈일은 없으니
전륜락은 과감히 탈거하고 후륜락은 일단 좀더 생각해 봐야 겠다.



엔진음이 너무 조용하고 좋았고 하체 잡음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헤니갤롭1호를 처음 청주에서 데리고 올라올때와 비교해 보면... 이차가 월등! 하다는거...



한참을 가격흥정끝에 합의하고 차키를 건네 받았다
차주는 웃돈을 주겠다고 막막 오는 문자를 보여주기까지 하며 안깍아 주려고 했지만,
우리의 인상이 좋았는지...^^;;; 암튼, 잘 샀다.
그 야밤에 인제에서 어떻게 서울오나 하고 걱정할 일은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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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럽게 잘 달린다...



엔진음과 하체진동은 너무나 상태가 좋다.
하지만 33 MT타이어의 소음은 뭐...ㅋㅋㅋㅋ 예상대로다.




가평휴게소에서 잠깐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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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몇컷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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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터프해...




잠깐 다과를 하고 다시 서울로 고고씽...
밤 11시가 다되어 간다.
아침부터 본가에 갔다오느라 피곤할 텐데, 그 피곤함도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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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MT 타이어를 장착하고도 계기판에 130이 넘어간다.
네비는 140에 육박하고 있다.



인터쿨러 오토, 33인치업... 전혀 힘겹지 않다.



오는 내내 120이상으로 유지하면서 달려왔다.





밤 12시가 넘어 도착한 이녀석의 안식처...
헤니갤롭1호가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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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제야 안심이다.



무사히 돌아왔고 무사히 입양해 왔다.



이녀석은 어떻게 변할까?
모니카도 오는 내내 많이 궁금해 했다.



이제 슬슬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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