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워야 채울수 있다 #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이다.
얼마나 빼기를 잘하느냐가 좋은 디자인, 감각있는 디자인이 완성된다.
흔히 아마추어 디자이너는 덕지덕지 못꾸며서 안달이고 불안해 한다.
하지만 진정한 프로는 선하나에 모든걸 다 채울 수가 있다.
모니카갤롭의 외장은 이제 모두 다 탈거되었다.
불필요한 요소들, 제거될 요소들을 모두 하나씩 다 탈거 되었다.
그렇게 비웠다.
이렇게 비우고 한참을, 며칠을 들여다 보면 이제 서서히 어떻게 채울 것인지 혜안이 나오고 답이 나온다.
그렇게 해서 나온답은 바로 케빈 교체, 즉 탑갈이이다.
조금 시간이 지연될 수도 있다.
어제부터 전국 폐차장에 94년 이전 숏바디 물건을 찾고 있으나 적당한 물건이 없고
또 쉽게 찾아질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 진다!
대구에 한대가 섭외되었지만 스템프에 부식이 좀 심해서 고민중이다.
일단, 도장과 탑갈이 작업을 해줄 업체는 선정이 되었다.
대공사 이지만 아주 좋은 결과물을 예상할수 있을듯 하다.
원래 모니카갤롭의 초기 작업컨셉은 탑갈이였다.
완벽하게 탑을 수리하고 도색하고 엔진룸에서 바닥까지 도장작업을 할 계획이였다.
그래서 이번 결정에 그닥 혼선이나 당황스러움은 없다.
이미 탑갈이에 대한 준비는 처음 모니카갤롭을 계획할때 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거라...
탑이 구해지면 우선 지금 차에서 탑을 탈거할 것이고
탈거후 차대프레임 및 부속물에 언더코팅작업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보다 완벽히 할수는 없을 것이다.
새로운 탑의 바닥에도 언더코팅작업이 조립전에 두툼히 올라갈 것이고
특히 엔진룸을 언더코팅제로 두툼히 마감하여 엔진소음 유입에 최대의 효과를 낼 것이다.
물론 엔진룸 격벽과 휀다쪽에는 방진패드를 추가 시공할 계획이다.
작업은 이렇게 혼선이나 중복되는일 없이 준비되고 있다.
외장을 전부 탈거하기 전까지도 탑갈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탈거후에는 생각보다 좋지 않은 외장상태와 준비하고 있던 작업이라면
탑갈이 작업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깔끔! 하게...
사실 헤니갤롭1호는 작업을 하면서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도 많았고
그래서 비용이 더더욱 많이 들어가는 부분도 많았다.
보는 사람은 헉! 할지 모르나 나에겐 그닥 별스런 문제는 이미 아니다.
뭐... 이정도야 좀더 완성도 있는 마감을 위해서는 당연한것!
명품은 단지 2% 차이라는 것을 아는가?
어쩔땐 작은 마감완성도 하나때문에 생산이나 작업 비용이 두배이상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장인이라면, 또 디자이너라면
그 작은 완성도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건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Heni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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