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ieGallop vol.3 _ Red Classic

모헤닉 수제자동차이야기 / 모헤닉 게라지스 / 2014-02-03 09:06:41

# 첫번째 이야기 #






" 저번에 갤로퍼 숏바디 부탁하셨죠?"



"네... 그런데요?"



"하나가 있는데요 보실렵니까?"





사실 난 당시에 숏바디 오토를 부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구 모 중고차 상사에서 온 연락은 수동이였고 더구나 밴이였다.



모니카갤롭에 쓰일 베이스카는 이미 구했고



딱히 당장 필요한 상황이 아니였으나 사진이나 함 보자는 마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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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렇게 바로 폰카로 찍어서 보내주었는데



부식없이 깨끗한 휀다에 관심이 갔다.




사진상으로는 외관도 괜찮아 보였다.



어차피 복원도색작업을 할거라 외관에 큰 데미지만 없으면 되었으나



부식만은 상태가 좋아야 했다.




세월의 흔적은 있지만 부식은 거의 없다는 설명!




받고자 하는 금액은 130, 엔카에는 145에 올렸다고 한다.



바로 계약금을 보내주고 엔카에서 내려주기를 부탁했다.




이차를 보면서 오버랩이 되는 한장의 사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바로 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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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경쾌하지 않는가!




저런 클래식함을 달고 어쩜 저렇게 경쾌해 보이는지...




전부터 이사진은 내게 영감을 주었고 관심있게 스크랩을 해둔 사진이였다.





그래서 폰카로 살짝 본 매물임이도 불구하고, 더구나 대구임에도 불구하고!



(이덕에 모니카갤롭 캐빈을 구하는데 수월했지만...)



예약금을 걸고 직접 내려가기로 했던 것이다.





당시에는 누군가가 이런 클래식한 느낌으로 작업을 하실분을 찾았다.



혹시나 인연이 되어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 매물을 연결시켜주고 나와 함께 리스토어를 완성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장에 그런 인연은 만나지 못했지만



어찌되었던 이 매물은 내가 데려오고 싶었다.






그래서 입양하게된 우리의 세번째 갤로퍼다.







장시간의 대구까지의 버스여행은 그닥 달갑지가 않았다.



빈속에 버스를 타서 인지 내내 속이 미식거리고 멀미증상이 있었다.



누구라도 옆에서 이야기하고 함께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그닥 좋지 않은 컨디션은 사색도 힘들게 했다.




그저 눈감고 잠을 청하는 방법밖에는...





동대구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30분을 달려 도착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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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에 이녀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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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4시간을 나와 함게 첫 드라이빙을 하면서 올라왔다.






97년 2월식, 15만키로 노멀




난 숏바디에 노멀엔진이 참 어울릴것이라 생각했다.




한달여전 거의 삭아들어가는 숏바디 노멀을 시운전해볼때도 노멀엔진은 그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었다.





녀석은 기대만큼 부식은 너무나 양호했다. 거의 부식이 제로급이다.



하지만 군데군데 외관에 세월의 흔적은 뭍어 있었는데 예상보다는 좀 많았으나 개의치 않았다.



그대로 탈려고 사는 차가 아니기에 부식만 없으면 아무런 문제는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엔진상태는 너무나 좋았다.



엔진소리?... 마치 오래된 가솔린같은 느낌이다.



소리도 부드럽고 역시 자연흡기다운 자연스런 맛이 일품이다.




올라오는 내내 드라이빙이 즐거웠고 달리기도 아주 경쾌했다.



내내 110~120을 오고가면서 달렸고 힘딸림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순발력이 아주 좋아 보였는데



가벼운 순정타이어도 한몫 했으리라...




밟으면 130이상, 140가까이도 달려줄것 같았지만



상태가 그닥 좋지 않은 타이어에 신뢰를 할 수가 없었다.




하체 잡음도 전혀 안들리고, 다만 미션에서 약간의 충격이 있어서 디스크삼발이 점검을 봐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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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1인신조 차량으로 태어나서 대구에서만 살았다.




야밤에 이렇게 녀석은 영문도 모른체 이끌려 왔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나에게 즐거운 드라이빙을 선사해준 녀석이 대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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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가? 마치 얼마전 출고한 차마냥 휀다가 깨끗하다.



본드자국의 오염만 뭍어 있을뿐 녹이 보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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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리를 잡았다.




저 끝에서 부터 헤니갤롭1호, 그리고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될 헤니갤롭2호, 모니카...



그리고 이제 자리잡은 이 녀석은 헤니갤롭3호가 될 예정이다.







오늘 하루 종일 난 이녀석의 이름을 생각했다.




그리고 결정한 헤니갤롭3호의 이름은 Red Classic...






멋진 이름이지 않은가? 내가 지어놓고도 스스로 대견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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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의 모델을 컨셉으로 작업될 예정이다.





마침 준비해둔 스틸휠을 화이트로 재생도색을 하여 매칭을 시킬것이며



도심형 오프룩으로 저렇게 경쾌한 레드클래식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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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니갤롭3호, 레드클래식은 모니카갤롭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가면 시작하게 될 것이고



이 녀석은 처음부터 분양을 계획하고 제작할 것이다.




욕심같아선 한대두대 모두 스크랩을 하듯히 소장하고 싶지만



난 무언가를 팔아서 먹고살아야 하는 사람이기에 내 작업은 팔려나가야 한다.





분양예약이 이른시일에 되면 작업은 바로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근 8개월을 갤로퍼와 씨름하고 갤로퍼만 생각하다 보니



처음보다 점점더 영감이 자유로워지고 시각도 다양해 졌다



그러면서 더 눈길이 가는것은 이렇게 점점더 아나로그에 근접한 비쥬얼이다.




그것이 갤로퍼 본연의 모습과도 어울리고 아이덴티티를 보다 확연하게 해준다.





노멀엔진을 자유롭게 느낄수 있는 것은 숏바디만이 가능하다.



꼭 이런 느낌의 작업을 해보겠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벌써 눈앞에 재료가 준비되어 있다니 벌써부터 설렌다.




목공예작업을 할때 아주 건조도 좋고 색감과 무늬도 기가막힌 괴목덩어리를 구했을때,



칼날을 대지 않아도 벌써부터 결과물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앞서곤 했는데



지금이 마치 그런 느낌.






영문도 모르고 여기까지 이끌려온 녀석에게 좋은 날들을 선사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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