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6일(현지시간) 압도적인 표차로 주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했다고 7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같은 내용의 법안이 상원에서도 가결처리된 바 있어 의회 절차는 완전히 마무리됐다. 따라서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의 서명 절차만 남아있다. 주지사가 서명하면 최종 확정돼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버지니아주 하원은 이날 낮 리치먼드 소재 의회 의사당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티머시 휴고(공화) 의원이 발의한 ‘동해 병기’ 법안(HB 11)을 표결에 부쳐 찬성 81표, 반대 15표로 가결처리했다.
휴고 의원은 표결 직전 ‘동해’ 병기 표기가 필요한 역사적 이유를 설명한 뒤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 하원내에서 유일한 한인계 의원인 마크 김(민주) 의원과 로버트 마샬, 잭슨 밀러 의원 등이 지지발언을 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교과서 문제는 버지니아주 의회가 다룰 사안이 아니다”는 명분으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가 승인하는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가 언급될 때는 ‘동해’도 함께 소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법안은 오는 7월 1일부터 발효해 미국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2015학년도부터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가 함께 적히고 학생들도 동해라는 이름을 배우게 된다.
버지니아주는 텍사스주 등 남부 6개주와 교과서 공동이용 협약을 맺고 있다. 따라서 법안이 발효되면 버지니아 남부 6개 주에도 함께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 동해병기 법안 통과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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