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편파 판정 논란이 있었음에도 성숙한 모습을 보인 '피겨여왕' 김연아에게 "큰 선수이자 크게 성장한 거인"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박찬호는 21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우승) 점수를 당연히 기다리던 우리들의 마음에서는 환호의 폭죽을 터트릴 준비가 무산됐다. 본인의 마음은 어땠을까. (하지만)김연아는 억울해하지도 울지도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의 포퍼먼스에는 특별함이 있었고, 그의 성숙에는 금메달이고 은메달이고 상관없는듯 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김연아가) 어릴때부터 인내와 시련으로 철저하게 준비된 스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피겨라는 운동을 통해 어릴적부터 생사를 걸고 노력을 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스포츠인 김연아는 피카소, 고어, 스티븐 잡스, 에디슨과 같은 이 시대의 예술인이라 생각한다"면서 "멋지게 성장한 김연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앞서 이날 새벽 자신의 은퇴무대였던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클린 연기를 펼쳤으나 러시아의 '텃세'에 밀리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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