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 수놓을 빠알간 능금을 키워요

韶山 이상은 교수의 詩로 고전읽기 / 소산 / 2014-02-26 07:23:55
사랑은 생명의 본질이다.
감응은 사랑의 기술이다.
모든 것은 감응해야 한다.
천지가 감응하여 만물을 낳고, 남녀가 교감하여 아이를 낳고, 성인이 감화시켜 세상을 바꾼다.
시인은 신에 감응하여 존재를 해석하고, 음악가는 소리에 감응하여 천지를 울리고, 화가는 빛과 색에 감응하여 만물을 그려낸다.
사랑, 그 아름다운 감응을 위하여!


사랑, 그 아름다운 감응을 위하여


- 澤山咸卦를 노래함 -





그대는 평화로운 호수
나는 아름다운 산
내 모습 그대에게 비추이던 날
우린 어느 새 하나가 되었네

나는 산이지만 마음은 꿈꾸는 호수
단단한 바위 가슴에 맑은 샘물이 솟아요
그댄 호수이지만 마음은 언제나 산
보드란 비단 손길로 푸른 나무를 가꿔요

내가 붓이라면 그대는 고운 물감
저 높은 하늘에 예쁜 그림을 그려요
그대 거문고라면 난 흥겨운 술대
저 넓은 대지에 멋진 음악을 울려요

나는 영혼의 거름
그대는 생명의 물
온 세상 수놓을
빠알간 능금을 키워요

韶山



〈관련고전〉

ㅇ 咸 亨 利貞 取女吉 彖曰 咸感也 柔上而剛下 二氣感應以相與 止而說(悅) 男下女 是以亨利貞取女吉也
함 형 리정 취녀길 단왈 함감야 유상이강하 이기감응이상여 지이설(열) 남하녀 시이형리정취녀길야
天地感而萬物化生 聖人感人心而天下和平 觀其所感而天地萬物之情 可見矣 (周易咸卦, 卦辭 및 彖傳 )
천지감이만물화생 성인감인심이천하화평 관기소감이천지만물지정 가견의 (주역함괘, 괘사 및 단전 )

함(咸)은 형통함이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며, 여자를 취함이 길하다.
단전(彖傳)에는 말한다. 함(咸)은 감(感) 즉, 느끼는 것이다. 부드러운 것(柔)은 위로 올라가고, 강한 것(剛)은 아래로 내려와 두 가지 기(氣)가 감응(感應)하여 서로 더불어, 그쳐서 기뻐하고, 남자가 여자 아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괘사(卦辭)에 "亨利貞取女吉(형리정취녀길)"이라고 한 것이다.
천지가 감응하여 만물이 생겨나고 변화하며, 성인(聖人)이 사람들의 마음을 감화시켜 천하가 화평하게 된다. 그 느끼는 바를 잘 살펴보면 천지만물의 본질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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