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가족이 다 같이 즐기는 스포츠다. 나도 이제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와 함께 야구장을 찾을 수 있다"
다가오는 5월 아빠가 되는 개그맨 김현철. 그는 현재 연예인 야구단 '외인구단'의 자칭(?) 구단주겸, 단장겸, 감독을 맡고 있다.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여러 직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운 그가 곧 가장이된다. 가장이라는 큰 짐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를 한스타가 만나봤다.
9일 오전 경기 양주 백석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14 한스타 연예인 야구 봉사리그'에서 외인구단은 공직자 야구단 '방위사업청'과의 게임에서 14-1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일 '제6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 대회'에서 더블 헤더 경기를 가진 외인구단. 추위와 더블헤더라는 부담감이었을까? 2연패로 상심한 그 날의 경기를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이 날 승리 소감과 요인을 묻자 김현철 감독은 "공직자와 함께하는 야구 봉사 리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지난 '연예인 야구대회'에서 2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보강 된 경기력을 보여 준 김 감독에게 지난 겨울 동계훈련 진행 여부에 대해 묻자 "전혀 없었다. 동계훈련하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전에 제주도로 동계훈련을 다녀왔다. 그 때 내가 내가 단장, 구단주 이다 보니까 선수들 비행기 티켓, 숙박 다 해결했다. 얼른 좋은 스폰서를 만나야 한다"며 익살스러운 농담을 건넸다.
이 날 경기에 선발로 출장한 '외인구단'의 유격수 이주경과 포수 이병호가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좋은 성적을 보여 올 시즌 두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냐고 물었다. 이에 "전혀 아니다. 오늘 어쩌다보니 잘 하게 된 거고, 오늘 나도 성적이 좋았다.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며 은근 자기 실력을 자랑했다.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던 외인구단이 4회 말 잦은 에러로 한 회에만 6점을 헌납했다. 이에 상대팀을 일부러 봐주는 거 아니냐고 슬쩍 떠봤더니 "그럴 일 없다"며 "그렇게 경기를 하면 승부조작으로 바로 구속된다. 난 떳떳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사업청 팀이 잘해서 점수를 헌납하게 됐다. 앞으론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말은 했지만 그의 눈은 기자를 보며 찡긋거렸다.
마지막으로 곧 아빠가 되는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다행히도 부인을 닮은 딸이다. 아주 다행이다"며 "축구도 좋지만 야구는 가족들과 같이 경기장에 나와 부인이나 딸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보고 응원을 할 수 있어 야구를 더 좋아한다. 다른 선수들의 그런 모습을 보며 부러웠는데, 나도 이제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 좋다"며 가장으로서 곧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대감과 야구광다운 김 감독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제6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가 주관하고 양주시, 한국편집기자협회, 일요신문, 게임원, 새빛안과 병원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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