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에서반달가슴곰 새끼 5마리가 새로 태어나 반달곰 가족이 모두 35마리로 늘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의 위치추적발신기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어미곰 3마리가 모두 5마리의 새끼를 낳은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7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개체(RF-23)는 나무굴에서 새끼 2마리를 지난달 17일에 출산한 것을 확인했다. 서울대공원에서 도입 방사한 개체(KF-27)는 이달 5일 나무뿌리 아래에서 새끼 1마리를 낳았다. 또 중국에서 도입한 체(CF-38)는 지난 11일 새끼 2마리를 바위굴에서 출산한 것을 확인했다.
RF-23 새끼 2마리는 현장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낳아 울음소리로 출산을 확인했다. KF-27 새끼는 수컷으로 몸길이 30cm, 몸무게 2.9㎏이며 CF-38 새끼 2마리는 모두 암컷이고 몸무게가 각각 1.8㎏과 2㎏로 모두 건강한 상태다.
특히 RF-23는 출산 장소로 나무굴을 선택했는데 지금까지 지리산에서 태어난 16마리의 출산장소가 모두 바위굴이나 바위틈 공간이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5마리의 새끼출산은 2009년 지리산 야생에서 첫 새끼가 태어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올해 10년째 접어든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2020년까지 50마리의 곰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공단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출산율 등을 고려해 볼 때 1차 목표는 무난하리라고 본다"며 "3~4월은 어미곰이 새끼곰을 양육하는 기간이므로 탐방객은 샛길이나 통제된 길은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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