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화
개인의 변화가 평천하(平天下)의 출발점이다.
진실에서 분노가, 분노에서 변화가 나온다.
조직 변화의 첫 단추는 시급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주역(周易)》과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Who Moved My Cheese?)》가 얼핏 주는 느낌은 매우 다르다. 그러나 실은 두 책 모두 변화가 주제다. 변화에 대한 회의도 있다. ‘변화는 없다’고 주장하는 철학자도 있다.
머리.힘이 아니라 변화 능력이 생존 조건이다
프랑스 작가 장 바티스트 알퐁스 카(Jean-Baptiste Alphonse Karr, 1808~1890)는 말했다.
“바뀔수록 똑같다(The more things change, the more they are the same).”
혁명이 일어난 후에도 열의와 광기가 식으면 사회가 일상으로 돌아간다. 변화를 내세워 집권에 성공한 정부도 가면 갈수록 이전 정부와 비슷해진다.
크고 작은 변화는 만물의 속성이다.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 B.C.540?~B.C.470?)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같은 강에 두 번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You can’t step into the same river twice).”
그는 또한 말했다.
“변화 이외에는 항구적인 것이 없다(There is nothing permanent except change).”
불교의 가르침도 같다. 부처님은 말했다.
“모든 것이 변한다.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없다(Everything changes, nothing remains without change. 諸行無常).”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1917~1963)도 이렇게 말했다.
“변화는 삶의 법칙이다. 과거나 현재만 바라보는 사람들은 미래를 놓치기 마련이다(Change is the law of life. And those who look only to the past or present are certain to miss the future).”
미래의 가능성, 기회를 놓치는 것으로 끝나면 불행 중 다행이다. 생존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미국의 작가이자 의학박사인 스펜서 존슨(Spencer Johnson, 1940~ )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경고했다.
“변하지 않으면 당신은 사라지게 된다(If you do not change, you will become extinct).”
변화 없는 생존은 없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도 말했다.
“살아남는 종(種)은 가장 강하거나 가장 영리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반응하는 종이다(It is not the strongest of the species that survive, nor the most intelligent, but the one most responsive
to change).”
변화는 보수와 진보를 초월한다. 때로는 보수가 변화와 더 친하다. 보수적 가치의 수호에 가장 절실한 것도 변화다. 근대 보수주의의 아버지인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 1729~1797)도 역설했다.
“변화의 수단이 없는 국가는 자기 보전의 수단이 없는 국가다(A State without the means of some change is without the means of its conservation).”
좌파와 우파를 막론하고 지도자는 ‘변화 전문가’여야 한다.
기독교 작가 존 맥스웰(John C. Maxwell)은 이렇게 말했다.
“역사상 그 어떤 위대한 지도자도 변화를 막기 위해 싸우지 않았다(No great leader in history fought to prevent change).”
변화의 출발점은 개인이다.
“나는 세상을 바꾸기를 바랐지만,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I wanted to change the world. But I have found that the only thing one can be sure of changing is
oneself).”
영국의 소설가 겸 비평가 올더스 헉슬리(Aldous Leonard Huxley, 1894~1963)가 내린 결론이다. 러시아 소설가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 1828~1910)는 한탄조로 이렇게 표현했다.
“누구나 세상을 바꿀 생각을 하지만 아무도 자기 자신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Everyone thinks of changing the world, but no one thinks of changing himself).”
변화는 개인과 세계를 연결하는 고리다. 변화한 개인은 세계를 바꿔야 하며 또 바꿀 수 있다. 미국의 화가이자 영화 제작자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은 말했다.
“세월이 사물을 변화시킨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분 스스로 사물을 변화시켜야 한다(They say that time changes things, but actually you have to change them yourself).”
세상이 나를 바꾸려고 하면 저항하지 마라
변화 방법론에는 어떤 게 있을까? 체 게바라(Che Guevara, 1928~1967)는 말했다.
“세상이 여러분을 바꾸도록 놔두면, 여러분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Let the world change you and you can change the world).”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고 했다. 세상은 곧 평정(平定)을 기다리는 천하(天下)다. 평천하의 출발점은 심신(心身)을 닦는 수신(修身)이다. 수신은 곧 개인적인 변화의 목표에 도달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세상이 요구하는 목표에 부응해야 세상을 정복할 수 있다.
변화가 전부다. 그러나 사람은 변화를 꺼리고 두려워한다.
볼테르는 말했다.
“사랑 빼놓고는 모두 바꿔라(Change everything except your loves).”
미국의 경제학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 1908~2006)는 이렇게 말했다.
“마음을 바꾸는 것과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사이에 선택하라고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증명하느라 바쁘다(Faced with the choice between changing one’s mind and proving there is no need to do so, almost everyone gets busy on the proof).”
하버드 대학교 비즈니스스쿨 교수인 존 코터(John Kotter, 1974~ ) 등 변화경영 전문가들에 따르면 변화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 느낌의 문제다. 진실을 보고 느끼는 새로움이 변화의 계기다. 분노라는 감정이 중요할 때도 있다.
맬컴 엑스(Malcolm X, 1925~1965)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슬프면 보통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처지를 한탄할 뿐이다. 그러나 분노하게 되면 사람들은 변화의 원인이 된다(Usually when people are sad, they don’t do anything. They just cry over their condition. But when they get angry, they bring about a change).”
코터 교수는 변화를 시도하는 조직의 70퍼센트가 실패하는 이유는 ‘총체적인 접근법(holistic approach)’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변화를 이끄는 8단계 과정(the 8-Step Process for Leading Change)’을 제시했다. 첫 번째 단계는 ‘변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을 설정하는 것(Establishing a Sense of Urgency)’ 이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 작가 아가톤(Agathon, B.C.450~B.C.400)은 주장했다.
“신(神)도 과거는 바꿀 수 없다(Even God cannot change the past).”
신이 전지전능하다면 과거도 바꿀 수 있다. 인간은 현재 세상을 바꿔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변화의 시급성을 인식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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