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승대 오른발이 서울을 울렸다.
포항 스틸러스가 FC 서울을 꺾고 1위에 복귀했다.
포항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9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김승대의 결승골에 힙입어 1-0으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포항은 6승1무2패(승점19)를 기록, 전북 현대(5승2무2패)에 내준 리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 지난 2006년 8월 30일부터 이어졌던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를 8년 만에 끝냈다.
또 후반 31분 결승골이자 시즌 6호골을 터뜨린 김승대는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서울은 1승3무5패로 12팀 중 11위에 그쳤다.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이명주,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한 김대호, 신광훈 등이 대거 빠진 포항은 전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서울에 끌려갔다. 볼 점유율도 서울 55%, 포항 45%이었다.그러나 서울의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빗나가며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전반 17분에는 최현태, 22분 김진규가 잇달아 슛을 시도했지만 포항의 수비에 막혔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후반 선수교체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공격수 유창현을 빼고 고무열을 투입했다. 후반 14분에는 강수일을 손준호로 교체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후반에도 서울의 공세가 이어졌다.후반 10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단독돌파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포항 골키퍼 신화용에게 막혔고 12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서울은 포항의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31분 김재성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페널티 지역을 파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갈랐다.서울은 후반 39분 포항 황지수가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잡은 수적 우위도 살리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경남FC와 상주 상무가 0-0으로 비겼다.
한편 이날도 K리그에 세월호 침몰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홈팀 서포터스는 공식 응원을 자제하기로 했다. FC 서울 지지자 연합 '수호신'도 공식 응원을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경기장 곳곳에 애도의 메시지가 담긴 배너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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