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 번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정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위로와 애도와 기도만으로도 비통함이 가득차있거늘 그러면 안된다 이사람들아. 그러면 안돼. 천벌받는다. 제발 제발요 제발 그러지들 말아요. 소수가 탁한들 맑은 다수까지 흐려지겠소? 다수인 우리가 도와줍시다. 제발"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내가 쓴글이 맘에 안들면 나만 욕하고 끝내! 가슴 찢어지는 유가족들, 선량한 다른 사람들까지 들먹이지 말고! 이 천하에 천벌받을 XX들아!"라며 "니들이 가족을, 친구를 잃어는 봤어? 남아서 살아가는 심정을 아냐고? 그만들해라 진짜"라고 말했다. 이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악성 댓글을 다는 일부 네티즌들에 대한 일침으로 해석된다.
앞서 19일 이정은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 같은 놈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 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 겁니까?!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 합니까? 이래야만 하는 척이라도 하냐"는 글을 게재해 세월호 침몰 사고에 안일하게 대응하는 정부를 비난했다.
또 "안전 불감증 같은 소리하고 앉아 있네"라며 "가만히 있으면 중간? 공인? 웃기고 앉아 있네 다들. 내가 한 말에 후회 없고 다 책임질 테니 입 닥치고 그럴 시간 있으면 저 어둡고 차디찬 바다에서 극도의 공포와 외로움에 죽어간 희생자들과 남은 실종자들 위해 진심 어린 기도라도 하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울분을 토했다.
한편 이정은 다음 달 예정된 단독 콘서트를 잠정 연기하며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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