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최초 신고 故 최덕하군 '의사자' 지정 추진

오늘의 뉴스 / 남우주 / 2014-04-25 18:42:24
사진=뉴스1 '세월호 희생자 임시분향소'를 찾은 학생들이 헌화 후 눈물을 닦으며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희생자 임시분향소'를 찾은 학생들이 헌화 후 눈물을 닦으며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


세월호 침몰을 최초로 신고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故 최덕하(18)군에 대한 의사자 지정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침몰한 세월호 선미에서 발견된 최군의 시신이 지난 24일 안산 산재병원에 안치됨에 따라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유족과 협의해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최군은 세월호 침몰 당일인 16일 오전 8시 52분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에 "살려주세요.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라고 신고 했다. 세월호가 제주해상교통통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것이다. 이에 해경은 최군의 신고전화를 소방본부로부터 건네받고 구조선과 헬기 등을 보내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당시 최군의 빠른 신고 덕에 수많은 승객을 살릴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최군 뿐 아니라 침몰사고 당시 의로운 행동을 한 희생자들이 더 있는지 파악해 의사자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의사자 지원제도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재산을 구하다가 숨진 사람이나 그 유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유족에게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의사자 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이장이 가능하다.

최덕하군 의사자 지정 검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군이 꼭 의사자 됐으면 좋겠습니다" "최군 외에도 의사자 많을 듯" "이번 일로 많은 이들이 의사자가 될 거 같다" "다른 분들도 선행 드러나면 꼭 의사자 지정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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