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폭풍우 속 휴지처럼 약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의 홈과 원정 경기 성적이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외신은 류현진을 '홈에서는 약한 복서에 불과하다'며 혹평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실점 9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스트라이크 64개)였고 평균자책점은 2.12에서 3.23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팀은 1-6으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2패(3승)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은 지금까지 원정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사이영 상을 받을 정도다"며 "원정 26이닝 동안 그는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홈에서는 약한 복서에 불과하다. 그는 무승 2패 평균자책점 9.69의 성적을 올렸다. 홈에서는 16이닝 동안 총 16실점(14자책점)했다"며 "그는 폭풍우속 휴지처럼 약했다"고 비꼬았다.
홈·원정의 기복에 대해 류현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홈에서 부진한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조만간 다저스타디움에서도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콜로라도전 투구에 대해 "이날 류현진은 날카롭지 못했다. 패스트볼 구속이 90~91마일까지 나오는 날도 있지만 오늘은 87마일을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류현진의 직구가 날카롭지 못한 날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도 떨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포수 팀 페데로위츠는 "류현진에게는 힘든 날이었다. 구위가 최상은 아니었다"며 "그는 오랜 기간 좋은 공을 던져왔다. 오늘은 그저 구위가 좋지 않은 날이었다"고 말했다.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