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익명 로그인'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페이스북 계정으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할 때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는 기능이다.
페이스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0일(현지시각) 글로벌 개발자 콘퍼런스 'f8'을 개최하고 익명 로그인, 모바일용 '좋아요' 버튼 등 페이스북 플랫폼의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익명 로그인은 페이스북과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할 때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남기지 않아도 되는 기능이다. 파란색의 일반 로그인 버튼과 별도로 마련된 검은색의 익명 로그인 버튼을 클릭하면 실명, 비밀번호 등을 노출하지 않고도 연동 앱에 로그인할 수 있다. 여기에 연동 앱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는 새로운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도 적용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기조연설에서 "페이스북의 모바일 사용자는 10억명에 달하며, 전체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서 페이스북 앱이 차지하는 비율이 2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개인 정보에 더 많은 권한을 갖길 원하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연동 앱에서 공유되는 개인정보를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새로운 로그인 기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모바일을 통해서도 페이스북 페이지, 외부 앱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도록 모바일용 '좋아요' 버튼도 추가했다. 또 페이스북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다른 웹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모바일을 통해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계정으로 모바일 앱을 쉽게 내려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개발자들의 수익 창출과 안정성 개선을 위해 여러 방안을 마련했다. 개발자 도구 및 제품 안정성을 2년간 보장해주는 한편 '파스'(Parse)의 요금제를 새로 공개해 앱을 보다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파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앱 개발 플랫폼으로 페이스북이 지난해 4월 인수했다.
이밖에 모바일 벤처회사를 대상으로 최대 3만달러의 개발자 도구·서비스를 지원하는 'Fb 스타트', 앱 간의 데이터 전송을 쉽게 하는 '앱 링크', 개발자들에게 고객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타켓 네트워크' 등의 서비스들이 이날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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