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알코올 함유 6% 이상 주류 반입을 금지한다.
1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음주 관련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구단은 알코올 함유 6% 이상 주류 및 유리병에 담긴 음료를 6월부터 반입 금지한다"고 밝혔다.
알코올 함유 6% 이상이면 맥주는 가능하지만 소주는 경기장 반입이 불가능하다.
지난 달 30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K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한 관중이 7회초가 시작하기 전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심판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6회 초 1사 만루에서 SK 조동화의 타구를 잡은 KIA 안치홍이 유격수 김선빈에게 토스, 병살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심판은 1루에서 세이프를 선언했다. 그러나 중계 화면에는 아웃으로 나타나 선동렬 감독이 심판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지는 가운데 SK의 7회초 공격을 앞두고 익사이팅존에 서 있던 관중이 철책을 넘어 경기장에 들어와 박근영 1루심을 폭행했다.
경기 운영 책임을 지고 있는 KIA 측은 "보안요원 100명을 배치했지만 미처 보지 못했다"라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재발 방지에 신경쓰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 관중은 1984년생 남성으로 만취한 상태로 오심에 불만을 갖고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오심에 대한 조취는 없고 주류 반입만 막으면 되냐", "원인 제공은 심판이 했는데 왜 관중들이 피해를 봐야하는거지?", "바베큐장이며 음주할 수 있게 경기장 새로 지어 놓고선 주류반입 금지하는 건 뭐냐", "주류 반입 금지하기 전에 관중이 왜 그랬는 지 생각좀 해봐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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