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양자가 검찰에 출두했다.
전 세모그룹 회장 유병언 일가 비리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가 10일 오후 2시 40분쯤 인천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양자는 선글라스와 중절모를 쓴 채 인천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그는 유 전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조사에 사실을 말하겠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어 유 전 회장으로부터 비자금 조성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짧게 답했다.
전양자는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대표를 맡고 있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수련원인 경기 안성 금수원의 대표로 있다. 또한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이사직도 겸하고 있는 등 계열사 운영의 중심에 있다.
지난 1991년 오대양사건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구원파 신도임을 밝혔던 전양자는 최근 유 전 회장과의 관계가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전양자는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서도 사실상 하차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전영자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피의자로 전환하고 신병처리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양자 검찰 출두 소식에 누리꾼들은 "전양자 뭘 잘했다고 저렇게 당당하냐?" "진짜 낯짝도 두껍다" "조사받으러 오면서 뭐 저렇게 화려하게 입었냐? 무슨 레드카펫 오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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