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인생의 스승···내 삶의 스승은 시간

韶山 이상은 교수의 詩로 고전읽기 / 소산 / 2014-05-12 17:35:47

인생의 스승과 주인




인생의 스승은 책이 아니라
말없이 흘러가는 시간이라는데...
강물은 흘러 바다로 가는 것이지만
시간은 흘러 어디로 가는 것일까?

강물은 흐르며 돌을 깎아내고
시간은 흐르며 삶을 덧붙인다
돌은 강물이 새긴 조각품이요
인생은 시간이 써내려간 책이다

우리는 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
시간이 쓰는 책을 읽어야 한다
천천히 음미하고 조용히 즐기며
인생이라는 책을 읽어야 한다

그 속에서 매 순간마다
시간이란 스승의 가르침 속에
스스로 깨닫고 뉘우치며
내 인생의 책을 써가야 한다

책은 살아갈 인생의 스승이다
시간은 살아가는 삶의 스승이다
삶은 내가 살아가는 거다
인생의 주인은 나다

소산



〈관련고전〉

ㅇ 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論語子罕 )
자재천상왈 서자여사부 불사주야 (론어자한 )

공자께서 냇가에서 말씀하셨다.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그치지 않도다."

ㅇ 天行健 君子 以 自彊不息 (周易乾卦, 象傳 )
천행건 군자 이 자강불식 (주역건괘, 상전 )

하늘의 운행은 강건하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스스로 힘써 그치지 않는다.



시간 출처- freedigitalphotos.net


오늘 아침에 글을 올리려다 사랑하는 제자가 카스에 올린 멋진 글에 진하게 감응하고, 공감하고, 감동하여 화답하는 마음으로 새 글을 써봤습니다. 급히 써서 숙성이 덜 되어 좀 떫더라도 나름의 맛은 있을 겁니다.
와호장룡(臥虎藏龍)!
강호에는 어딘가 늘 고수가 숨어 있는 법이지요. 오늘 딱 그런 기분입니다.
임중도원(任重道遠)!
책임은 무겁고 배움의 길, 사람됨의 길은 멀고 멀어 끝이 없나 봅니다.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힘써 잠시도 멈추어서는 안되나 봅니다.
그러니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충실히 살아 갈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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