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이힐' 장진 감독이 배우 차승원 때문에 겪은 촬영 애피소드를 털어놔 화제가 됐다.
장진 감독은 12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하이힐' 제작발표회에서 차승원의 연기 열정에 대해 언급했다.
장진 감독은 "'하이힐'을 찍으면서 차승원의 열정 때문에 도망가고 싶을 때가 많았다. 정말 못 견디겠더라"라며 "보통 영화를 찍을 때 20~30회로 끝낸다. 그런데 차승원은 계속 다시 가자고 해 한 장면을 4회째 한 공간에서 찍어야 해 견디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이에 차승원은 "장진 감독이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아 촬영 후반에 가면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하니까 될 수 있으면 편하게 해주려고 많이 타협하고 거기서 마무리를 짓는 경우가 많다. 이번 영화 들어가기 전에도 시작이 창대했으면 끝도 창대해야 한다고 말을 했었다"고 설명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진 감독은 "'차승원이 계약을 파기하고 딴 데 가버리면 안 될까'라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끝내고 나니 차승원과의 작업은 역시 질감이 다르더라"며 칭찬했다.
'하이힐'은 장진 감독과 차승원이 '박수칠 때 떠나라' 이후 다시 만난 영화다. 느와르 액션 장르로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 분)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다음 달 개봉 예정.
'하이힐' 장진 감독의 이야기를 들은 누리꾼들은 "장진 차승원 호흡 기대돼" "장진 차승원 열정에 매우 힘들었겠다" "장진-차승원 둘 다 정말 대단하다" "좋은 영화 찍으려면 힘이 많이 들죠"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