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김수현 군이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쳐 안방 극장에 감동을 안겼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수현아 컵짜이나(고마워)'에서는 연소성 골수 단핵구성 백혈병(JMML)을 앓고 있는 5세 김수현 군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김수현 군이 앓고 있는 연소성 골수 단핵구성 백혈병은 1백만 명 중 1명, 전세계 백혈병 환아의 단 2%에 불과한 희귀병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수현 군은 조혈모세포 일치자를 찾기가 어려웠다. 국내외 기증자 중 조혈모세포 100% 일치자는 없었다.
이에 김수현 군의 아버지 김선욱 씨는 “이식을 해야하는데 공여자가 없대요. 어떡하지?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같이 그냥 다 동반 자살이라도 할까. 수현이 잃고 그렇게 힘들어해야 할 바에야. 못된 생각이지만 그냥 같이 다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김수현 군의 부모는 유전자형이 절반만 맞는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결정했고, 태국인 어머니 타몬 판자 씨가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김수현 군에게 주었다.
수술 후 김수현 군은 호전 되는 듯 보였으나 극심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피부 숙주 반응으로 인해 온 몸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가장 심각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김수현 군은 "도깨비 아저씨 나 힘들게 하지 말고 제발 빨리 가"라며 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치료를 받은 김수현 군은 다행히도 부작용을 이겨냈다. 담당의사는 "면역억제제를 가지고 치료를 시행했다. 물집이 잡힐 정도까지 심했던 부작용이 다 없어졌다. 아이는 좋아지는 쪽으로 이미 돌아섰고 잘 조절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성공적으로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병원을 퇴원한 김수현 군은 "아빠 엄마 나는 가족"이라는 말을 남겨 감동을 안겼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어린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건강해져서 다행이다", "수현이네 가족 힘내세요", "방송보면서 계속 눈물만 훔쳤어"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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