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가 SBS 드라마 '별그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0일 강경옥 작가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강호에 따르면 강경옥 작가는 만화 '설희'의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별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와 박지은 작가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다.
법무법인 강호는 "만화 '설희'와 드라마 '별그대'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들 두 저작물의 주요 등장인물, 줄거리, 사건 전개과정이 매우 유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씨는 '별에서 온 그대'의 방송 초기 권리 침해 사실을 알고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소송 이전 단계에서 원만한 분쟁 해결이 되지 않아 결국 소송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강경옥 작가가 '별그대'가 자신의 만화 '설희'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강 작가는 1월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처음에는 사실 관계 발표가 먼저였습니다"라며 "법정까지는 가지 않고 해결되길 원하기도 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별그대'측이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등 의견이 맞서자 결국 강격옥 작가는 소송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화 '설희'와 드라마 '별그대'의 소송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설희'랑 '별그대' 결국 법정 분쟁 가는구나", "'설희'랑 '별그대' 소재만 비슷한데", "'설희'와 '별그대' 해결 잘 보길", "드라마 보면서 만화 생각 안 나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만화 '설희'는 400년 전 조선시대에 외계인이 등장했다는 '광해군일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UFO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지현과 김수현이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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