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괴물' 류현진이 시즌 6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늠름했다. 시속 150㎞를 살짝 웃도는 직구와 시속 133㎞ 안팎의 슬라이더, 시속 126~130km를 오가는 체인지업, 시속 115㎞를 찍은 커브를 자유자재로 섞었다. 원하는 곳에 꽂아 넣었다. 공 배합도 적절했다. 완급 피칭을 통해 피츠버그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흐트러 뜨리며 집중타를 피해갔다.
이 날 다저스는 12-2로 피츠버그를 크게 이겼다. 류현진의 호투와 함께 타선 폭발이 있었다. 특히 4번 타자로 출전한 핸리 라미네즈가 단연 돋보였다.
라미레즈는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중전안타로 첫 타점,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 3루에서 다시 1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4회와 6회에는 장타력을 뽐내며 확실하게 힘을 보탰다. 6-1로 앞선 4회말 2사 1루에서 시즌 8호 중월 2점포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고, 11-2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가선 시즌 9호 중월 1점아치로 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했다. 올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16번째 연타석 아치.
라미레즈는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공격을 이끈 뒤 7회 수비부터 유격수 자리를 3루수 터너에게 맡기고 벤치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이날 라미레즈의 4안타 등 장단 14안타를 쏟아내며 12점을 뽑아내며 화끈한 공격력으로 홈 팬들을 즐겁게 했다.
류현진은 6-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에서 7번 조르디 머서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또 11-1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에서 9번 대타 스나이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5회초에도 위기는 있었다. 선두타자인 9번 투수 브랜든 컴튼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1번 조쉬 해리슨에게도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까지 몰렸지만 1사 후 3번 앤드류 맥커친의 3루 땅볼을 터너가 정확한 홈 송구로 3루주자를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 30승(27패) 고지를 돌파했다. 같은 날 경기한 콜로라도가 패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단독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샌프란시스코도 지면서 격차를 6.5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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