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먹방, 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4일 제 6회 전국지방동시선거를 맞아 KBS MBC SBS 지상파 3사와 JTBC가 일제히 개표 방송을 진행했다. 각 방송사의 경쟁체제가 형성된 가운데 MBC는 첨단 기술과 예능PD 출신 박정규 프로듀서의 연출력이 단연 돋보였다.
MBC 개표방송은 화려한 그래픽으로 영화 뺨치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화면을 꽉 채우는 수려한 컴퓨터 그래픽의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를 헬리캠으로 촬영한 화면과 특수 렌즈를 활용해 담은 각 지역의 모습을 접목시켰다. MBC는 이번 개표방송을 위해 지난 2개월간 17개 광역자치단체의 상징적인 곳들을 촬영했고, 아름다운 화면과 CG의 조합은 그 어떤 개표방송 보다 웅장했다.
또 최근 유행하는 먹방(먹는 방송)을 이용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추어탕, 설렁탕, 국수 등 평소 후보들이 선호하는 음식들을 먹는 모습을 포착, 이를 개표 진행 상황에 걸맞게 적용했다.
특히 '매직모션'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긴장감을 더했다. 3차원의 그래픽을 담은 '매직 버츄얼'부터 손 움직임만으로 3차원 CG를 대형 LED에서 구현하는 '매직 웨어러블', 투표에서부터 예측, 개표까지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손바닥 위에 구현하는 '매직 모션'까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스포츠를 활용한 방식 역시 재미를 더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을 축구 선수로 묘사해 선보인 대결은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이 날 MBC 개표방송 시청률은 타 방송에 비해 근소한 수치로 뒤졌지만 지루함을 지우고 볼거리를 더해 선거방송은 딱딱하다는 공식을 깨며 호평 받았다.
[ⓒ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