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경기 판정 논란관련 제소를 기각했다.
ISU는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가 제기한 ‘소치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 판정 관련 제소’에 대해 기각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김연아는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219.11의 높은 점수를 받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올림픽 주최국 러시아 선수였던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실수에도 불구, 224.59점을 받아 국내외 편파 판정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빙상경기연맹(KSU)은 지난 4월 대한체육회와 공동으로 ISU에 피겨 여자 싱글 심판진 구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KSU은 "승부조작으로 1년 자격정지를 받은 유리 발코프(우크라이나)와 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협회장의 부인 알라 셰코프세바(러시아)가 심판진에 포함돼 있었던 것과, 경기가 끝난 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 선수와 포옹한 행동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ISU는 심판진 구성에 대해선 "징계 위원회의 판단 범위가 아니다" 라고 답했다. 또 소트니코바와 러시아 심판의 포옹에 대해서는 “자연스런 움직임과 매너로 판단한다. 경기 후 축하는 편견이나 잘못된 행동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밝혔다.
KSU는 21일 내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ISU와의 관계 설정 등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신중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ISU 김연아 제소 기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ISU 김연아 제소 기각, 말도 안된다", "연아의 금메달을 되찾아주자", "ISU 김연아 제소 기각 대처가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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