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랑, 증오는 더 큰 증오

韶山 이상은 교수의 詩로 고전읽기 / 소산 / 2014-06-12 09:51:40

삶의 방정식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요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하나가 되면 비난과 증오는 싹틀 수 없다
칭찬의 향기가 비난의 화살을 녹슬게 하고
사랑의 햇살이 증오의 얼음을 녹여버린다

비난의 화살이 묻힌 곳에서 칭찬이 싹트고
증오의 얼음이 사라진 곳에 사랑이 꽃핀다
사랑은 내게 잘 해주는 이에게 진심을 주고
내게 상처를 준 이를 위해서도 기도하는 것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요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소산

〈관련고전〉

ㅇ 好稱人惡 人亦道其惡 好憎人者 亦爲人所憎(『說苑)』)
호칭인악 인역도기악 호증인자 역위인소증(『설원)』)

남의 잘못을 들추기를 좋아하면 남도 나의 잘못을 말할 것이며, 남을 미워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자신도 남의 미움을 받게 될 것이니라.



사랑 증오 출처-freedigitalphotos.net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나면 자신도 기분이 좋아지지만, 남을 욕하거나 비난하고 나면 본인도 왠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일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칭찬과 비난 그리고 사랑과 증오는 그야말로 핵심요소인 셈이다. 위 얘기는 전한(前漢)의 유향(劉向)이라는 사람이 현자들의 일화(逸話)를 모아 놓은 『설원(說苑)』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다 보면 남을 비난하기는 잘 하면서도 칭찬에 인색한 경우가 많다. “남의 눈의 티끌은 보면서 제 눈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공적(公的)인 것이라든가 불의에 대한 비판정신은 없어서는 안되겠지만, 우리는 가능한 서로를 칭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욕하면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내게 돌아와 꽂히지만, 남몰래 그를 칭찬하면 그것은 더욱 진한 향기가 되어 내게로 다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사랑을 낳지만, 증오는 더 큰 증오를 잉태한다. 사랑은 이 세상에 생명을 싹 틔우는 햇볕과 같은 것이지만, 증오는 온 세상에 죽음을 재촉하는 북풍과 같은 존재다. 우리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우리 모두의 가슴이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면 사회가 변하고 세상이 바뀔 것이다.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일 것이며, 모든 사람이 친구가 될 것이다.



소산-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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